일본인 70% “위안부 합의 지켜지지 않을 것”…아베 지지율도 ‘뚝’

-韓정권교체로 일본내 ‘위안부 재협상’ 불안감 높아

[헤럴드경제=조민선 기자] 일본 국민 10명 중 7명은 ‘위안부’ 관련 한일 합의가 지켜지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다.

19일 지지통신에 따르면, 이달 12일~15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문재인 정부 출범에 따라 한일 위안부 합의가 지켜질 것으로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70.3%에 달했다. 지켜질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응답은 10%에 불과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기간 공약으로 ‘한일 위안부 합의’를 재협상하겠다고 밝혀왔다. 이에 일본 언론들은 문 대통령의 재협상 입장을 부각시켜 보도해왔다.

일본 특사로 파견된 더불어민주당 문희상 의원도 이날 일본 정치권 인사들을 만나 ‘위안부 합의를 수용할 수 없다’는 뜻을 거듭 강조했다. 

문 특사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나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외무상에게 “우리 국민 대다수가 정서적으로 위안부 합의에 대해 수용할 수 없는 분위기”라며 “고노·무라야마·간 나오토(菅直人)의 담화, 김대중-오부치 선언의 내용을 직시하자”고 강조했다. 그러나 그는 노골적인 ‘재교섭’이라는 표현은 사용하지 않았다.

한국의 정권 교체로 인한 위안부 재협상 분위기는 일본의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에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지지통신의 이번 조사에서 아베 내각 지지율은 46.6%로 집계됐다. 이는 전달보다 3.4% 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아베 내각 지지율이 50% 이하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12월 이후 5개월 만이라고 지지통신은 전했다.

앞서 아베 총리는 문재인 대통령 당선 직후 “빠른 기회에 문재인 대통령을 뵙고 공통의 관심사항에 대해 솔직하게 의견교환을 할 것을 즐겁게 기다리고 있다”고 겉으론 환영의 뜻을 밝혔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위안부 한일합의는 양국이 발표한 국제적인 약속이며, 한국 차기 정부에도 소녀상 철거를 포함한 한일 합의를 착실히 실시할 것을 촉구할 방침이라고 일본 언론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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