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호 SKT오픈 우승…최경주는 트리플 아쉬움

-FR 버디만 6개, 박상현 두 타 차 제쳐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2016년 상금왕 최진호가 SK텔레콤오픈에서 박상현에 역전 우승했다. 올시즌 첫 승, 통산 7승.

최진호는 21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골프장 하늘코스(파72)에서 열린 이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기록, 최종합계 19언더파 269타로 박상현을 2타차로 따돌렸다.

챔피언조에서 플레이하며 5년 만에 국내 대회 우승에 도전한 최경주는 2타를 잃어 공동 18위(10언더파 278타)로 떨어졌다.

1∼3홀 연속 버디로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던 최경주는 17번 홀(파4)에서 한꺼번에 3타를 잃어 톱10에도 들지 못했다. 이날 플레이는 힘겨웠어도, 최진호의 우승 퍼트를 위해 모든 샷을 서둘러 마무리 해주는 신사도를 보였다.

첫출발은 좋았던 최경주의 힘찬 티샷. 최경주는 후반에 난조를 보여 순위가 추락했지만, 후배 최진호의 신들린샷을 흐뭇하게 지켜봤다.[사진=KPGA 제공]

최진호가 2015년에 우승을 맛 본 것이 2위로 출발했음에도 심리적 여유를 갖게 한 것으로 보인다. 박상현에 2타 뒤진 2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최진호는 3번 홀부터 7번 홀까지 5개 홀에서 5∼7번 홀 3연속 버디를 포함해 4개의 버디를 뽑아내, 일찌감치 단독 선두에 나서 수성을 준비할 수 있었다.

8번 홀까지 1타를 줄이는 데 그친 박상현도 9, 10번 홀 연속 버디로 1타차 선두를 되찾기도 했다. 그러나 13번 홀(파4)에서 그린을 놓치며 1타를 잃은 것이 승부의 분수령으로 작용했다.

최진호는 13번홀까지 공동선두로 복귀한 뒤, 15번 홀(파4) 3m 버디퍼트, 16번 홀(파3)에서 10m 버디퍼트를 성공시켜 승부를 갈랐다.

앞선 라운드에서 환상의 이글샷으로 ‘화려한 우승’의 기대감을 안겼던 박상현은 마지막날 들쑥 날쑥한 플레이로 두 타를 줄이는데 그쳐, 최진호에게 역전의 빌미를 제공하고 말았다.

우승 상금 2억5000만원을 받은 최진호는 단숨에 상금순위 1위(2억5829만원)로 올랐다.

5타를 줄인 송영한이 3위(15언더파 273타)를 차지했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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