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쫓겨난 한국 대통령 재판 시작”…APㆍAFP 등 외신 관심

-AP “종신형 살게 될 수도”

[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 22일 AP통신, AFP통신 등 외신들은 다음날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재판이 시작된다며 사전 보도했다.

AP는 “수갑을 차고 수인번호 503번을 가슴에 단 박 전 대통령의 재판이 시작된다”며 “20년전 독재자(전두환 전 대통령)가 사형선고를 받았던 서울중앙지법 417호 대법정에서 재판이 열린다”고 소개했다.

AP는 “한때 한국에서 가장 파워풀했던 사람이 이제 뇌물, 권력 남용 등으로 재판을 받게 됐고 종신형을 받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19일 서울 서초구 서울회생법원에서 열린 박근혜 전 대통령 재판 법정방첨 추첨 현장 [사진제공=연합뉴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3월 31일 구속 이후 오는 23일 재판에서 처음 공개적으로 모습을 드러내게 된다.

AP는 “검사는 박 전 대통령의 범죄행위 연루 관련 넘치는 증거를 확보하고 있다고 호언장담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2012년 보수층으로부터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대선에서 승리한 뒤 탄핵으로 물러난 박 전 대통령을 충격적으로 추락한(stunning fall) 여성이라고 표현했다.

AP는 “전문가들은 박 전 대통령의 재판이 아직 역사가 짧은 민주주의가 성숙해가는 과정에서 고통스럽지만 필요한 과정이라고 본다”며 “다수는 한국 대통령에게 권력이 너무 많이 주어져있다고 믿고 있고, 일부 정치인들은 대통령 권한 축소 등을 담은 개헌을 요구하고 있어 문재인 정부 시절에 재논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AFP통신은 박 전 대통령 재판 소식을 전하며 첫 재판 방청권 추첨에 수백명의 사람들이 몰렸다고 소개했다.

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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