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사태, 박종훈 단장 책임론 부상…비난 목소리 고조

[헤럴드경제=이슈섹션] 프로야구 한화이글스 김성근 감독 경질에 대한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박종훈 구단 단장에 대한 비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말 신임 단장으로 부임한 박종훈 한화구단 단장은 부임 직후부터 김성근 감독과 사안마다 갈등을 빚었다.

지난해 11월 부임한 박 단장은 “1군 현장은 김 감독이, 나머지는 프런트가 관리한다”고 선언한 뒤 감독의 영역에 수시로 개입하며 갈등의 불씨를 키워왔다.

박종훈 한화이글스 구단 단장 [사진제공=연합뉴스]

박 단장은 감독의 통제 영역인 전지훈련 현장을 무단 출입해 김성근 감독으로부터 반발을 샀고, 외국인 선수 계약이나 트레이드 등과 관련해서도 감독과 상의 없이 일을 추진해 물의를 빚었다.

또한 김 감독의 2군 선수 차출 요구를 거절하는 등 구단 운영 면에서도 지속적으로 불협화음이 빚어졌다.

김 감독은 올 시즌 들어 “외국인 선수, 트레이드, 내 뜻이 반영된 쪽은 거의 없다”며 아쉬움을 표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지난 21일 경기 후 박 단장이 김 감독의 훈련 계획에까지 제동을 걸자 김 감독이 반발했고, 박 단장은 이를 자신에 대한 항명으로 여겨 김 감독을 사실상 경질했다.

박 단장은 지난 23일 김 감독 경질 사태에 대해 “내가 벌인 일”이라고 말했다고 스포티비뉴스가 24일 보도했다.

이에 대해 팬들은 박 단장의 책임론을 거론하고 있다.

포털사이트 등에서 한화 팬들은 박 단장에 대해 “엘지감독때도 다 망쳐놓고 도망가더니 넌 한화로 오면 안 됐다. 내가 한화를 떠난다”, “너 때문에 이젠 안본다 한화 경기장은 물론이고 티비로도 안본다. 시즌권도 환불받을 거다”, “단장이 감독질하는데 누가 꼭두각시로 오냐. 단장 눈치보고 허락 받아가며 감독하라니 나원…”, “회사에서도 제일 문제가 일 못하는 팀장놈이 고집만 쎄서 일 커지게 만드는 놈인데 딱 그 꼴”, “엘지에 이어 한화까지 xx놓네”, “공동책임지고 나가라. 그것이 한화가 살 길”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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