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최대 백화점 메이시스 매출 급감에 일부 매장 자동화 서비스..

메이시 신발 판매

미국 최대 백화점 체인 ‘메이시스’(Macy’s)가 전국 점포의 신발매장을 ‘셀프서비스’(self service)로 운영할 방침이다.

23일 시카고 트리뷴과 경제전문지 포천 등에 따르면 메이시스는 작년 가을부터 캘리포니아 등 일부 지역 점포의 신발 매장에서 시범 운영한 ‘셀프서비스’ 판매 방식이 고객의 호응을 얻고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둠에 따라 오는 7월부터는 전국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메이시스 최고재무책임자(CFO) 캐런 호겟은 “판매사원을 최대한 배제하고 운영되는 신개념의 ‘셀프서비스’ 신발 매장 매출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며 “요즘 고객들은 친절한 서비스를 이상적으로 생각하되, 판매사원 도움 없이 혼자 원하는 상품을 마음대로 꺼내 신어보고 고르기를 더 좋아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포천은 온라인 쇼핑 시대를 맞아 오프라인 매장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메이시스가 고객 요구 충족과 비용 절감을 동시에 충족하기 위해 내린 결정이라며, 이미 일부 백화점 체인에서 시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메이시스 백화점 신발 코너는 소비자가 진열대를 보고 선택한 제품을 판매사원들이 후면 창고를 오가면서 꺼내다 주는 방식으로 운영됐다. 그러나 이제부터는 매장에 쌓아둔 신발 상자에서 소비자가 직접 정보를 확인한 뒤 사이즈와 컬러를 골라 신어보고 고르게 된다.

앤드리아 슈워츠 메이시스 대변인은 “셀프서비스 매장에도 인력이 계속 배치되며, 판매사원의 서비스가 필요한 고객은 언제든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며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번거로움 없이 더 쉽게 쇼핑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그는 “2015년 실시한 고객 설문조사 결과, 소비자들은 신발 쇼핑 때 브랜드가 아닌 스타일을 기준으로 제품을 고른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신발을브랜드가 아닌 종류별로 디스플레이해놓겠다”고 부연했다.메이시스 측은 사이즈와 색상별 신발을 모두 매장에 꺼내놓을 공간 확보를 위해 ‘인기 상품 진열대’는 과감히 줄이기로 했다.

신발 외 다른 상품 매장은 기존 방식대로 운영된다.오하이오 주 신시내티에 본사를 둔 메이시스는 1858년 설립돼 미 전역 약 730개소에서 점포를 운영하는 미국 최대 백화점 체인이며, 총 수익 기준 미국내 15위 소매기업이다.메이시스를 비롯한 미국 백화점업계는 최근 시장 환경 변화에 따라 오프라인 매장문을 닫고 온라인 사업을 강화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연합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