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S-클래스 겨냥한 신무기 ‘8시리즈 콘셉트’ 공개

-8시리즈 쿠페 내년 유럽 등에서 판매 시작
-플래그십 확장 SUV인 X7로도 이어져
-벤츠에 뒤진 BMW 럭셔리 시장 승부수

[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BMW그룹이 럭셔리카 시장에서 왕좌를 탈환하기 위한 신무기 8시리즈 콘셉트 모델을 25일(현지시간) 공개했다.

8시리즈 콘셉트는 BMW그룹의 새로운 플래그십 모델로 자리잡게 된다. 쿠페 형태로 등장한 콘셉트카의 양산 모델은 내년 정식으로 유럽과 미국 등에서부터 판매될 예정이다. 컨버터블 모델은 2019년 판매가 예상된다.

이로써 BMW는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에 대항해 새로운 경쟁 모델을 본격 선보이게 됐다. 특히 메르세데스-벤츠에 내준 럭셔리 시장 1위 자리를 되찾는 데 8시리즈가 중대한 역할을 하게 됐다. 

BMW 콘셉트 8시리즈 쿠페 [출처=BMW그룹]

하랄드 크루거 BMW그룹 회장은 “8시리즈는 동급 세그먼트쿠페의 새로운 기준점(벤치마크)이 될 것”이라며 “이는 럭셔리 클래스에서 BMW의 입지를 더욱 강화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BMW는 글로벌 시장에서 200만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5.2% 성장했다. 하지만 메르세데스-벤츠는 이보다 2배 이상인 11% 성장해 208만대 판매를 기록했다.

플래그십 세단만 놓고 보면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7시리즈는 지난해 전년보다 40% 가까이 증가해 1만3000대 수준으로 판매됐지만, S-클래스는 14% 줄고도 1만9000대 가까이 판매돼 7시리즈에 앞섰다.

8시리즈 쿠페는 6시리즈보다 더욱 날렵하고 스포티한 디자인과 더불어 1989년 출시된 850i의 비율을 적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기본적인 기틀은 7시리즈를 바탕으로 양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BMW그룹은 이날 8시리즈의 기본 제원과 가격을 밝히진 않았다. 다만 업계에서는 올해 출시된 7시리즈 최상위 모델 M760Li 기반의 6.6리터 12기통 엔진에 최대출력 610마력 수준의 주행성능을 갖출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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