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라진 더위 ①] 여름의류ㆍ보양식과 차가운 음식도 매출 증대해 好好

-이마트 장어매출 101.3% 증가
-여름 선글라스도 20~30% 더 잘팔려
-유통업계는 여름신상품 출시 바람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더운 날씨가 기승을 부리며 여름 상품들의 판매도 급증하고 있다. 여름철 매출이 많은 보양식과 여름의류, 차가운 음식도 매출이 큰 폭으로 늘면서 유통업계의 매출을 견인하고 있는 추세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23일까지 이마트의 장어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01.3% 증가했다. 전복과 닭고기, 수박도 매출이 각각 15.7%, 14.2%, 15.5% 뛰었다. 젊은 주부들이 많이 찾는 간편가정식 삼계탕도 매출이 크게 올랐다. 이마트 자체브랜드 상품인 피코크 녹두 삼계탕은 5월 들어 매출이 53.6% 늘어나며, 1000여개의 피코크 상품 중 매출 2위에 올랐다.

이처럼 보양식 매출이 증가한 것은 올해 5월 관측사상 가장 심각한 폭염이 전국을 강타했기 때문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달 3일 서울의 낮 최고 기온이 30.2도로 85년만에 5월 상순 기준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했다. 지난 19일 경북과 경남 지역에는 올해 처음으로 폭염특보가 발령됐다.

이마트가 최근 전복 등 보양식 제품에 대한 마케팅에 들어갔다. 지낸해보다 더워진 날씨 덕에 유통업계 전반에서는 여름 상품에 대한 인기가 날로 커지는 추세다.

이에 이마트도 지난해 7월께나 초복 맞이 할인행사를 시작했던 데서 50일 앞당겨 지난주중 복날 마케팅을 시작했다.

최훈학 이마트 마케팅 팀장은 “펄펄 끓었던 지난해보다 한발 빠르게 무더위가 시작되서 전복, 생민물 장어, 닭고기 등 대표 보양 음식을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며 “급변하는 기후 상황에 따라 소비자들이 불편 없이 생활할 수 있도록,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최적의 쇼핑 환경을 제공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여름의류 매출도 크게 증가했다. 롯데백화점이 최근 폭염이 닥친 대구점의 지난 11일부터 25일까지 선글라스 판매량을 집계한 결과 전년 같은기간과 대비했을 때 20~30%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체 여름패션아이템 군도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2배 이상 급증했다. 유니클로의 여름 의류 ‘에어리즘(AIRism)’이나 냉풍 아웃도어 제품들도 품귀현상을 빚고 있는 실정이다

찬 음식과 카페 음료들도 매출이 크게 뛰었다. 이에 커피 프랜차이즈 업계는 일찌기 신상품을 출시하고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할리스커피’는 ‘시그니처 빙수’ 5종을 새롭게 선뵀고,‘투썸플레이스’도 시즌 빙수 6종을 전 매장에 출시했다. ‘이디야커피’도 시즌 한정 신메뉴로 ‘눈꽃딸기빙수’와 ‘눈꽃녹차빙수’ 2종을 일지감치 선보인 상황이다.

이같은 더위상품들의 매출은 점차 증대될 것으로 보인다. 5월 이례적으로 찾아온 폭염이 오는 여름까지 계속될 것으로 에측되고 있다.

이에 유통업계 관계자는 “더위에 시름하는 소비자들을 위한 갖가지 할인행사를 계획하고 있다”면서 ”점차 날씨가 더워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여름 상품의 매출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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