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인터내셔날 ‘여성복 3인방’, 불황 속 매출 효자됐다

-톰보이ㆍ지컷ㆍ보브, 매출 16%~27%↑
-올 1분기 신­­­세계인터내셔날 실적 견인
-차별화 이미지 적중률 높은 아이템 발굴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신세계인터내셔날의 ‘여성복 3인방’이 패션업계 불황 속 매출 효자 브랜드로 급부상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여성복 브랜드 ‘스튜디오 톰보이’(STUDIO TOMBOY), ‘지컷’(g-cut), ‘보브’(VOV)가 올들어 1~4월까지 매출이 전년 대비 16%~27% 상승했다고 31일 밝혔다. 스튜디오 톰보이는 이 기간 중 매출이 27%나 올랐고, 지컷과 보브도 각각 23%, 16% 신장하며 회사의 1분기 성장을 견인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한 2690억원을 기록했다.

[사진=스튜디오 톰보이의 트렌치코트]

이들 3개 브랜드는 모두 올 1~4월 목표 매출을 110% 이상 달성하는 저력을 보였다. 특히 신세계인터내셔날이 경영난에 빠진 브랜드를 인수해서 정상급 브랜드로 키웠다는 면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1997년 보브에 이어 2002년 지컷, 2011년 톰보이를 각각 인수한 바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효자 브랜드로 재탄생한 스튜디오 톰보이는 수준 높은 디자인과 가격 경쟁력, 감성적인 문화 마케팅을 통해 2012년 이후 매년 두자릿수 신장률을 이어나가고 있다. 지난해 말 스튜디오 톰보이로 브랜드를 리뉴얼한 뒤 제품 라인을 확대하고, 브랜드의 인기 제품인 코트에 집중해 올 4월까지 37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1~2월에는 새로운 스타일의 핸드메이트 코트, 3월~4월에는 트렌치코트의 판매가 특히 높았다.

[사진=지컷의 플라워 패턴 블라우스]
[사진=보브의 체크 재킷]

지컷은 특유의 여성스럽고 사랑스러운 디자인으로 많은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차별화된 컬래버레이션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론칭 10주년을 맞은 올해는 팝 아티스트 지히(JIHI)와의 독특한 협업 상품을 선보였는데, 지히와의 협업 아이템 34개 중 절반 이상이 리오더에 들어갈 만큼 높은 판매율을 보이고 있다. 이 가운데 플라워 패턴의 블라우스와 스팽글 장식의 핑크 티셔츠는 이미 수차례 리오더에 들어갈 만큼 베스트셀러 아이템으로 자리잡았다.

보브는 주요 백화점 여성캐주얼군에서 매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대표 여성복 브랜드다. 올해는 20주년을 맞아 지난 20년 간 가장 사랑 받았던 베스트 셀링 아이템 20개를 선정해 재출시한 결과, 시그니처 체크 재킷과 가죽 재킷, 스트라이프 셔츠 등 5개 제품이 모두 큰 인기를 끌었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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