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휴일의 매출학 ①] 마음은 벌써 10월 황금연휴에 꽂혔다

-휴일 길수록 매출 증가에 웃는 유통업계
-5월 황금연휴…3년 만에 소비심리 최대치
-국내여행ㆍ쇼핑증가로 내수진작 효과 커
-10월 ‘열흘 추석’ 만들어질까에 관심 쏠려

[헤럴드경제=구민정 기자] 순국선열과 호국용사들의 넋을 기리기 위한 현충일(6일)은 공휴일이기도 하다.

노는 날이 늘면 늘수록 기쁨의 아우성을 지르는 곳이 있다. 바로 유통업계다. 공휴일이 많을수록 특히 공휴일들이 연이어 질수록 쇼핑에 나서는 사람들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이에 업계는 지난 5월에 이어 오는 10월에도 최장 10일의 황금연휴가 만들어질 지 주목하고 있다.

황금연휴가 길수록 국내 유통업계 매출이 호조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인천국제공항 출국장 모습. [사진=헤럴드경제DB]

징검다리 연휴, 일명 샌드위치 연휴에 임시공휴일을 지정하면 유통업체 매출이 크게 느는 것으로 분석됐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5월 5일부터 7일까지 백화점ㆍ대형마트 등 유통업계는 총 7658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48%로 증가한 수치였다. 전주(4월28일~30일)와 비교했을 때도 36% 늘어났다. 올해도 마찬가지였다. 올해 5월은 2일과 4일에 휴업했다면 지난해보다 더욱 긴 최장 11일의 연휴가 이어졌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5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8로 4월보다 6.8포인트 상승했는데 이는 2014년 4월 이후 최고치다. 상승폭 역시 7.5포인트였던 지난 2009년 8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업계에선 연휴가 이어지면서 여행인파가 늘고, 쇼핑에 나서는 사람들이 늘면서 생긴 자연스런 내수 진작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인천국제공항엔 5월 황금연휴 첫날인 4월 29일 17만300명 가량의 여행객이 몰리기도 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관계자는 “연휴 기간이었던 지난 4월 28일부터 5월 9일까지 공항 이용객이 전년대비 11% 늘어난 197만 명에 달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여행 업계에 따르면 국내 여행을 즐기는 사람들도 2000만명 이상으로 집계했다. 여기서 유발하는 경제효과도 3조원으로 추산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연휴를 한 달 앞둔 4월부터 조금씩 소비심리가 개선되는 조짐이 나타나기 시작했다”며 “사드리스크로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대폭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소비자심리지수가 살아나는 것은 매우 긍정적인 신호”라고 평가했다.

이에 오는 10월 문재인정부가 10월 2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 최대 10일간의 황금연휴가 될 수 있을 지 주목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달 대선을 앞두고 발표한 공약집 ‘나라를 나라답게’를 통해 “국민의 휴식권 보장을 통해 내수를 진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유통업계에서도 해당 공약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2일 하루를 공휴일로 지정하면 9월부터 연휴를 준비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덕에 내수 진작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5월 어린이날 연휴 역시 하루를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면서 1조3000억원 가량의 내수 진작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정부가 임시공휴일을 지정할 것이란 기대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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