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항공교통관제 민영화계획 발표…”GPS 들고다니는 시대”

“더 싸고 빠르고 안전하게 여행해야”…’인프라 투자공약’ 이행 착수

AKR20170606003851072_01_i_org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항공교통관제 분야의 민영화 계획을 발표했다.

그동안 필요성이 줄곧 제기돼 왔으면서도 진척되지 않았던 항공관제 민영화가 트럼프 대통령의 ’1조 달러 인프라 투자공약’에 동력을 받아 추진되는 것이다. 지금까지 미 연방항공국(FAA)이 해온 항공교통관제 업무를 새로운 비영리 기업으로 넘기는 게 골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항공관제 방식은 안전하지만 크게 낙후돼 있다면서, 현대화를 통해 국민이 더 편하게 여행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현대에 살고 있는데 항공교통관제 시스템은 과거에 갇혀 있다”며 “미국인은 더 싸고, 빠르고, 안전한 여행을 추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금의 시스템은 지탱될 수 없다”며 “모든 승객이 주머니에 위성항법시스템(GPS)를 넣고 다니는 시대에 우리의 항공관제는 레이다와 지상 라디오 시스템에 의존해 한 걸음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기자회견에 배석한 일레인 차오 교통부 장관은 항공관제시스템이 현대화되면 항공사들은 비용과 연료사용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항공관제 민영화는 그동안 항공사들과 공화당 측이 주장해왔다.

이들은 숙련된 기술자나 최신 시스템을 수용하려면 민영화가 필요하다면서 캐나다와 독일, 호주, 스위스 등 세계 50여 개 국이 비슷한 모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FAA 소속 연방 공무원 3만여 명의 구조조정이 따를 수밖에 없는 사안이라는 게 지금까지 ‘발목’을 잡았다.

민영화를 하면 수익성이 떨어지는 산간 오지 지역의 항공관제를 기피할 것이라는 우려와 더불어 최근 민간 항공사에서 잇따르는 기내 승객 불편사례처럼 승객들이 피해를 볼 것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이 계획이 시행되려면 의회 승인이 필요하다.연합

AKR20170606003851072_02_i_org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백악관 기자회견을 통해 미 항공교통관제 민영화를 골자로 항공시스템 개선방안을 밝힌 후 회견장을 나오고 있다.(워싱턴 AFP=연합뉴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