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덴마크에서 귀국 후 이틀째 칩거를 이어가는 최순실(61)씨의 딸 정유라(21)씨가 외부와의 접촉을 일절 피하면서도 덴마크에서 장난감과 옷 등을 배달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최씨 소유의 서울 강남구 신사동 미승빌딩 6∼7층에서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진 정씨는 지난 3일 새벽 구속영장이 기각된 후 두문불출하고 있다. 같은 날 오전 이경재 변호사를 만나러 2시간가량 외출한 것을 말고는 밖으로 나오지 않았다.

출처=연합뉴스

현재 미승빌딩의 엘리베이터는 지하 1층과 4∼6층에서 운영되지 않고 계단 또한 4층부터 막혀 있다. 1층 음식점과 3층 마사지샵을 이용하는 손님들이 주로 건물을 들락거렸다.

칩거 이틀째인 5일 오전 9시 40분께 정 씨 앞으로 장난감, 옷, 가공식품 등이 담긴 상자가 덴마크에서 국제특급 우편으로 미승빌딩에 배달됐다.

주소 등 모든 정보가 영어로 쓰여 있었으며 발신자는 ‘안○○’(영문 표기 ○ ○An)‘이었고, 수신자는 없었다. 우체부는 1층 엘리베이터 앞에서 누군가 통화를 하고 나서 지하 주차장에 있는 건물 관리인에게 상자를 맡기고 떠났다.

정씨는 지난해 9월 덴마크로 도피했다가 올해 1월 불법체류 혐의로 현지 경찰에 체포됐으며, 송환 불복소송 중 항소를 철회하고 지난달 31일 입국했다.

정씨는 “하루빨리 아들을 보고 싶다”라며 적극적으로 아들의 귀국을 바라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한국인 보모가 돌보는 정씨 아들은 비행기 표가 마련되는 대로 입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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