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정부 한달③] 파격 인사는 ‘감동’, 검증은 ‘불안’

-文대통령, 파격과 통합인사로 호평
-잇단 인사검증 실패 논란 당면과제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인사는 문재인 정부 출범 한달째 접어들면서 가장 호평을 받는 분야다.

문재인 대통령의 탈권위주의적 행보와 함께 파격적인 인사는 임기 초반 유례없는 국정지지율 고공행진을 이끄는 견인차가 되고 있다.

입지전적 ‘고졸신화’의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 후보자, 비고시 출신으로 역사상 첫 ‘유리천장’ 깨기 도전에 나선 강경화 외교부장관 후보자, 복무 중 장애 군인 부당 처우를 타파한 피우진 국가보훈처장, 대표적인 ‘흙수저 공무원’으로 알려진 이정도 청와대 총무비서관 등 일일이 열거하기 힘들 정도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이뿐만이 아니다. 문 대통령은 정부와 청와대 주요 포스트에 당내에서 경쟁했던 인사는 물론 상대 진영을 도운 인물들까지 폭넓게 발탁하며 통합과 탕평 의지를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

지난 두 차례 대선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도왔던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이 문 대통령의 제안을 받아들인 배경에 대해 “이 정부가 들어선 이후 이뤄진 인사들을 보면서 감동받았다”고 한 설명은 많은 국민들도 고개를 끄덕이는 대목이다.

여기에 문 대통령의 최측근들이 대선 이후 야인으로 돌아가거나 백의종군하겠다는 뜻을 잇달아 밝히면서 인사 잡음을 최소화하는데 기여했다.

문 대통령의 이 같은 인사 스타일은 임기 내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여권 관계자는 7일 “대통령은 청와대 민정수석과 시민사회수석, 비서실장, 그리고 두 차례 대선후보와 야당 대표 등을 역임해 누구보다 폭넓은 인재풀을 갖고 있는데다 특정 지역이나 인맥ㆍ성별ㆍ학벌에 치우친 인사 개혁 의지가 확고하다”며 “의도적 배분이 아닌 능력 위주의 인사는 원칙”이라고 했다.

그러나 9년만의 정권교체인데다 새 정부 출범에 따라 한꺼번에 많은 인사가 한꺼번에 진행되다보니 문제점도 드러나고 있다.

김기정 국가안보실 2차장은 사실상 부적절한 처신으로 12일만에 사의 표명 형식으로 경질됐고, 일자리수석으로 내정됐던 안현호 전 지식경제부 차관을 비롯해 청와대에서 근무하던 몇몇 인사는 도중에 짐을 쌌다.

무엇보다 문 대통령이 양해를 구하고 임종석 비서실장이 유감의 뜻을 밝혔듯이 인사검증시스템 문제는 임계점을 위협하는 수준이다. 인사 난맥상이 또다시 되풀이된다면 문 대통령에게 인사는 오히려 국정운영의 짐이 될 수도 있다.

[email protected]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