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진구 의류 보관창고서 ‘짝퉁’ 샤넬ㆍ구찌 의류 쏟아져

-중구, 짝퉁 기획수사 성과 이어져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서울 중구(구청장 최창식)는 최근 광진구 화양동 내 ‘짝퉁’ 의류 보관창고를 찾아 유통업자 정 모씨를 검거하고 짝퉁 1600여점을 압수했다고 7일 밝혔다.

구에 따르면 이번 압수 물품들은 모두 샤넬, 구찌, 프라다 등 상표를 단 채 명품으로 둔갑해 있던 것으로 나타났다. 정품가로 계산하면 약 10억원 규모다.

[사진=헤럴드DB]

정 씨는 화양동에 짝퉁 보관창고를 운영하며 차량을 통해 동대문관광특구 일대 노점과 개인점포 등에 물품을 공급했다. 첩보를 받은 중구 위조상품 전단 단속반은 한 달여간 추적과 잠복을 거듭한 끝에 창고를 급습, 검거에 성공했다.

앞서 구는 지난달 15일에는 동대문 의류부자재 전문상가에 있는 매장 4개를 단속하고 짝퉁 의류부자재를 대량 유통한 윤 모씨 등 4명을 무더기로 검거했다.

현장에서 몽클레어, 꼼데가르송 등 짝퉁 의류부자재 5700여점도 압수했다. 정품가로 치면 약 19억원에 해당한다.

윤 씨 등은 별도 공장에서 짝퉁 상표를 만든 뒤 동대문관광특구와 남대문시장 등 도ㆍ소매 상가에 유통한 것으로 드러났다. 짝퉁 상표는 저가 불량의류를 고가 명품의류로 위장시키는 데 악용됐다.

지난 2월에는 중랑구 망우동에 있는 짝퉁의류 제조공장을 찾아 전문업자를 검거하고 정품가 160억원 상당 짝퉁과 제조설비도 압수한 바 있다. 단일 적발건수로는 사상 최대 금액이다.

한편 구의 단속 범위는 광진구, 종로구 등 이같이 점점 넓어지고 있다. 구 관계자는 “짝퉁 단속 범위를 기존 판매에서 유통, 제조까지 확장하며 활동 범위가 넓어진 것”이라며 “경찰수사를 연상하게 하는 전문성과 끈기로 현장에 나서는 중”이라고 했다.

최창식 구청장은 “관광시장이 위축된 상황에 짝퉁거래는 불난 집에 기름을 붓는 것과 같다”며 “짝퉁업자들이 어떤 방식을 쓰더라도 끝까지 추적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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