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부터 판매까지 1주일, 울트라 패스트패션이 뜬다

온라인 기반 초단기 패션 제품 판매 사이트 뜬다영국 중심 온라인 울트라패스트패션 업체 약진 

asos
울트라 패스트패션 업체 asos.com 홈페이지

“패스트패션도 느리다?”

기획부터 소비자에 손에 가는 데까지 불과 1~2주만에 끝내는 ‘울트라 패스트 패션’이 뜨고 있다.

리테일 시장 조사 및 컨설팅 기업 ‘Fung Global Retail & Technology’가 최근 내논 관련 동향 자료에 따르면 영국 등 유럽의 온라인 사이트를 중심으로 평균 4주 미만의 울트라 패스트패션 업체들이 약진이 주목된다고 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디자인부터 생산 과정을 거쳐 매장에 진열되는 기간이 가장 짧은 곳은 영국계 온라인 패션 소매 사이트인 ‘Missguided.com’으로 1주일에 불과하다. 지난 2009년 설립돼 채 10년이 안된 이 업체는 해마다 급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특히 지난 3월말 마감된 회계 연도 자료를 보면 75%가 급증한 2억 600만 파운드(2억60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으며 이중 해외 매출은 1년전보다 130%나 크게 늘었다. 이 업체는 울트라패스트 패션답게 매달 1000개가 넘는 새 제품을 온라인을 통해 선보이고 있다.

이 보다 규모가 큰 역시 영국계 사이트인 asos.com은 최단 2주에서 일반적으로 4~6주면 기획된 디자인의 제품을 소비자들이 선택 할수 있도록 하고 있다. 미화 기준 연간 20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리며 이제는 규모까지 키운 이 사이트는 전체 60%를 자체 라벨로 판매중이며 40%는 미국을 비롯해 전세계에서 인기 있는 브랜드를 판매하고 있다.

이중 영국 제조 제품은 대부분 2주안에 판매를 시작하고 있고 해외 생산분은 4~6주 가량의 리드 타임이 있다. 최근 영국의 대표적인 오프라인 패스트패션 브랜드인 탑샵에 LA한인으로는 처음으로 입점하게 된 ‘H사’역시 2년여 가량 이 사이트에서 제품 경쟁력을 인정 받은 것으로 알려진다.

asos.com도 다른 오프라인 중심의 패스트패션 브랜드와 달리 급성장세를 유지중이다. 지난해 대형 업체로는 보기 드문 38%의 기록적인 매출 신장세를 보였다.

전세계 오프라인 매장 중심의 패스트 패션 브랜드로 꼽히는 자라와 H&M은 최근 온라인 울트라 패스트패션 브랜드의 약진에 긴장하는 모습이다.

자라의 경우 지난해 10% 내외의 매출이 늘어났으며 여전히 빨라야 5주라는 벽을 쉽게 깨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H&M은 이보다 긴 최장 6개월에 달하는 리드 타임으로 인해 새롭게 부상하는 울트라 패스트패션 업체들과 당분간 공급 시간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긴 힘들어 보인다.

‘Fung Global Retail & Technology’측은 “디지털 혁명으로 불리는 최근 유통 환경으로 인해 패션 디자인이 실제 소비자까지 전달되는 프로세스가 과거 보다 더욱 빨리지고 있다”며 “특히 새로운 소비 주체들의 온라인과 모바일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고 패션에 대한 반응로 빨라짐에 따라 전통적인 오프라인 매장 중심의 패스트패션 브랜드보다 한발 더 빠르게 소비자들에게 접근하고 있는 온라인 울트라 패스트 패션이 빠르게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경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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