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조 청문보고서 채택 9일로 연기…여야 힘겨루기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7일로 예정됐던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청문보고서 채택 일정이 9일로 연기됐다. 국민의당의 제안을 더불어민주당이 받아들이면서다. 국민의당은 예일대 연수프로그램 경비를 특정 기업이 지원했다는 의혹과 관련, 김 후보자에 자료를 요청한 상태며 이에 대한 최종 확인을 거쳐 청문보고서 채택 여부를 판단하겠다는 입장이다. 국민의당이 청문보고서 채택 일정을 연기를 요청한 것을 두고는 일각에서 나오는 ’민주당2중대’, ‘민주당 거수기’라는 비판을 불식시키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는 7일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국민의당의 제안을 받아들이기로 했다”며 “9일까지 기다릴 것”이라고 했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최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대치동 은마아파트 위장전입 의혹에 대한 질의에 답하고 있다. [제공=연합뉴스]

김 후보자는 2004년 8월부터 2005년 2월까지 미국 예일대 월드 펠로우 프로그램에 참가한 바 있는데, 김관영 국민의당 의원은 “예일대 프로그램 연수를 다녀왔는데 미국 기업 CEO가 스폰서 아닌가”라며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김 후보자는 2일 “재단에서 비용을 지불하는 것으로 개별적인 지원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김 의원은 김 후보자의 예일대 측에 자료를 요청한 상태며 늦어도 9일께 자료가 도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른정당도 국민의당이 요청한 자료를 보고 판단하자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내에는 이낙연 총리에 이어 김상조 후보자에 대해서도 긍정하는 분위기가 있다.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 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 하태경 바른정당 의원 등이 이런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런 기류에도 불구하고, 야권이 청문보고서 일정 연기를 요청한 데는 ’자존심‘ 지키기가 있다는 해석이 있다. 이낙연 총리에 이어 서훈 국정원장에 대해서도 찬성 입장이었던 국민의당이 김 후보자에 대해서도 무작정 찬성하면 선명성이 무뎌질 수 있다는 것이다. 김관영 의원은 “야당 선명성만 가지고는 설명할 수 없다”며 “제대로 검증하고, 검증된 결과로 판단해야 한다. 김 후보자는 야권에서 제기된 의문에 대해 충분히 설명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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