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지선화 vs 감성선화…“둘다 제 모습이죠”

-연기걸’ 로 돌아 온 씨크릿 前멤버 한선화
걸그룹은 당찬 이미지가 생명…내성적 성격 연기때 도움
드라마 ‘자체발광…’서 감정신 호평…연기공부 더 하고파

한선화는 걸그룹 시크릿 멤버에서 이제 연기에 전념할 예정이다. 최근 종영한 MBC 수목극 ‘자체발광 오피스’에서 마케팅팀 하지나 대리를 잘 연기했다. 2년만의 복귀작이었기 때문에 나름 의미가 있는 작품이었다. 한선화는 가수로서의 경험이 연기에 큰 도움이 된다고 했다.

“감성적인 부분에서는 서로 유사점이 많다. 가사를 읽고 느끼고 리듬속에 표현한 게 연기에도 도움이 된다. 뮤직비디오를 촬영하고 발라드를 부를 때에도 개인적인 감성이 많이 필요한데, 연기에도 많이 쓰인다.”

한선화는 걸그룹을 하다보니 활용못한 감성을 연기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걸그룹 때는 당차고 파워풀한 에너지를 가지고 다녀야 했다면, 지금은 보여드릴 무대가 다르다. 나의 성격이 잘 활용된다. 나는 예능에서 알려진 바와 달리 내성적인 성격이 있는데, 가끔 발라드를 부를 때를 제외하고는 그런 모습을 별로 보여주지 못했다. 이 부분은 연기할 때 활용된다.”

걸그룹 시크릿 前 멤버 한선화가 최근 종영한 MBC 수목극‘자체발광 오피스’를 통해 안정적 연기로 주목을 받았다. 2년 공백기를 딛고 돌아온 한선화는 기회가 된다면 연기 기본기를 쌓기 위한 공부도 하고 싶다고 밝혔다.

한선화는 시크릿내에서 예능으로 가장 먼저 알려졌다. ‘우리 결혼했어요’와 ‘불 타는 청춘’ ‘라디오스타’ 등에 출연해 존재감을 알렸다.

“내 성격은 양면성이 있다. 분위기를 타기도 하지만, 내성적이고, 소심한 면, 감성적인 부분도 있다. 예능을 통해 ‘백지선화’인줄 알았는데 속깊은 부분도 있고, 요리도 하는 모습도 보여주었다.”

한선화는 연기 기회를 쉽게 잡은데 대해 미안함을 가진 듯했다. 그래서 어색한 연기나 감정이 안잡힌 연기는 스스로도 용납되지 않는다.

“아이돌도 고생을 많이 한다. 나는 아이돌의 인지도로 다른 분야(연기) 기회를 조금 수월하게 가져온 부분이 있다. 가수로서, 가수연습생으로서는 고생 하며 훈련을 받았지만, 연기자들이 가지는 그런 시간을 나는 가지지 않아 미안하다.”

한선화는 2년만에 복귀한 이번 드라마를 통해 많은 걸 느끼는 듯했다. 2년간의 공백기 동안 홀로서기를 하면서다.

“그동안 나의 스케줄뿐만 아니라 일상적이고 평범한 부분에서도 서포트를 많이 받았음을 알게됐다. 감사하게 생각한다. 내가 곱게 살았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2년동안 모든 걸 내가 하면서 힘도 들었지만, 스스로 할 수 있어 좋았고 책임감도 생겼다.”

한선화는 2년 공백기 시절 적응에 애를 먹었다. 아이돌 시절과 혼자 있는 시간은 너무나 달랐다.

“반가운 시간이 아니었다. 내가 별 존재가 아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 때마다 과거 활동을 찾아보면서 힘을 얻었다. 내가 좋아서 한 일이었지만 일상과는 구분했어야 했다. 그랬다면 공백기가 힘들지 않았을텐데, 일상과 일이 하나였다. 갑자기 생겨버린 자유시간에 뭘해야 할지 몰랐다. 나중에 올 외로움에 대비하려면, 개인적인 일상을 잘 보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한선화는 초보 연기자 치고는 자연스러운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감정 연기도 괜찮은 편이다.

“아직 연기초보자라 특별한 것 없고 대본에 충실하려고 한다. 그런데 간혹 내가 생각하지 못한 것이 툭 나올 때가 있는데, 그럴 때가 좋다. 그럴 때는 메모도 한다.”

오랜 시간 대학 휴학중인 한선화는 이번 드라마로 학교에 가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연기의 기본적인 걸 쌓아두고 싶다. 학교 다니는 동기들이 부러웠다. 나는 필드를 뛰지만 학교에서 배운 것과는 달라 기회가 오면 연기에 대한 공부도 하고 싶다”고 전했다.

한선화는 ‘자체발광 오피스’에서 직장인 여성으로서 가진 분위기와 고충들을 잘 표현했다. 30대 직장인 여성을 표현하는 일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고 했다.

“좀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 3년이나 만난 남자 도기택(이동휘)과 헤어지는 장면이었다. 만남이 좀 나오다가 헤어지면 공감이 될텐데, 첫 신부터 헤어지니 감정을 잡기 어려웠다. 그래서 주변에 하지니 같은 여성들의 사연을 찾아보기도 하고 조언을 구하기도 했다. 결혼이 로맨틱한 부분외에 또 현실문제 등 또 다른 면이 있음을 이해하는 기회가 됐다. 하지나와 도기택 처럼 현실때문에 결혼을 망설이는 커플은 우리를 보고 응원받았으면 좋겠다.”

한선화의 연기는 이처럼 조금씩 숙성되고 있다. 

서병기 선임기자/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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