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코스비가 약 먹여 성폭행” 피해자 증언 첫 공개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미국의 유명 코미디언 빌 코스비(79)가 약물을 이용해 피해자를 강간했다는 법정 증언이 공개됐다.

6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펜실베니아주 노리스타운의 몽고메리 카운티 법원에서 빌 코스비의 성폭행 혐의 관련 재판이 이틀째 진행됐다. 

[사진=게티이미지]

앞서 몽고메리 카운티 검찰은 코스비가 지난 2004년 모교 템플대학 여자농구단 코치로 일하던 안드레아 콘스탄드(43)를 강제로 성추행했다며 3건의 혐의로 기소했다.

이날 법정에 선 콘스탄드는 2004년 1월, 직업 상담차 코스비의 집으로 찾아갔다가 성폭행을 당한 정황을 상세하게 털어놨다. 콘스탄드는 당시 코스비가 푸른 알약 3개를 주면서 “마음이 편안해지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에 콘스탄드는 “당신을 믿는다”는 말과 함께 알약을 삼켰다. 약 20~30분 후 어지럼증이 찾아왔고, 혀가 꼬여 말을 할 수 없는 상태가 됐다고 콘스탄드는 설명했다. 그는 “약 기운을 느끼고 당황했지만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며 의식을 잃은 가운데 코스비가 자신을 강간하는 것을 감지했다고 털어놨다.

코스비는 197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40여 명의 여성을 성폭행한 의혹을 받아왔다. 하지만 공소시효 만료, 피해자와 합의 등으로 재판을 피해 왔다. 그러던 중 지난해 몽고메리 카운티 검사로 당선된 케빈 스틸이 코스비를 형사 기소하면서 재판이 열리게 됐다. 시대를 풍미했던 슈퍼스타는 그렇게 성범죄자 꼬리표를 단 채 법정에 서게 됐다.

[email protected]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