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면은 스프링뿐” 에이스침대 옹고집

전동침대·메모리폼 급부상 불구
에이스침대, 스프링 기술 주력
소음·꺼짐·흔들림·쏠림현상 개선
‘하이브리드Z 스프링’ 14國 특허

에이스침대(대표 안성호·사진)가 전동침대, 메모리폼매트리스의 유행에도 불구하고 스프링 기술만 고집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메모리폼과 이의 일종인 전동침대가 최근 침대시장에서 급부상하고 있다. 전동침대는 매트리스 밑단에 각도 전동모터와 성형프레임을 장착해 아래 윗 부분을 구부릴 수 있게 해준다. 가격이 일반 매트리스의 3∼5배로 높지만 취급 업체들은 몇 배씩 판매가 늘고 있다. 


템퍼, 에르고슬립 등 외국계 전문업체에서 시작해 한샘, 현대리바트, 에넥스, 일룸, 에몬스 등 국내 업체도 가세했다. 9000억원대로 추산되는 국내 침대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품목이 되고 있다. 전동침대는 침실을 독서, 게임, TV 시청 등 다양한 용도의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해준다.

지난해 기준 300억원선의 시장을 형성, 메모리폼과 합치면 총 1300억원대에 이른다는 분석도 있다. 천연고무를 발포성형해 만드는 라텍스매트리스도 한 때 인기를 끌다 현재는 조금 시들해졌지만 매니아층은 여전하다.

국내 침대시장에서 아직 스프링 비중은 80% 가량으로 높다. 하지만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스프링이 약화되고 라텍스, 메모리폼, 전동침대 등으로 다변화하고 있다. 국내 역시 그런 추세가 유입됐다고 가구업계는 전한다.

이런데도 불구하고 에이스침대는 곁눈질도 하지 않고 있다. 스프링에 대한 고집을 버리지 않겠다는 의지다.

구색 갖추기 차원에서라도 라텍스나 전동침대를 도입해 운영할 수도 있지만, 수면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스프링매트리스를 사용해야 한다는 것. 아직까지 스프링매트리스로 전동침대를 만들진 못한다. 


안성호 에이스침대 대표는 7일 “폼매트리스는 스프링매트리스에 비해 탄력이 떨어진다. 또한 라텍스는 일정 기간이 지나면 딱딱하게 굳고 부스러져 알러지의 원인이 될 수도 있으며, 메모리폼은 통기성이 떨어져 인체에 해로울 수도 있다. 소재 자체의 단점이 기술적으로 해결이 안 된다면 굳이 운영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매트리스는 허리를 얼마나 잘 받쳐주는 지가 가장 중요한 평가기준이다. 서 있을 때의 척추형상을 누웠을 때도 그대로 유지시켜줘야 허리에 무리가 가지 않고 편안한 수면을 취할 수 있다는 것.

안 대표의 말대로라면 스프링매트리스에 비해 너무 부드러운 폼매트리스는 소재 특성상 받쳐주는 힘이 약하다. 이 때문에 하중이 많이 나가는 엉덩이 부위가 꺼지게 돼 인체를 제대로 받쳐주지 못하게 되고 편안한 숙면자세를 취할 수 없게 된다고. 또 과도하게 휜 형태의 척추 모양이 발생하게 되면 척추에 부담을 가중시켜 피로와 요통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 결과 지난해 개발한 게 ‘하이브리드 Z 스프링’. 소음·꺼짐·흔들림·쏠림 현상을 개선, 미국과 유럽 등 세계 14개국에서 특허를 받았다. 이를 적용한 매트리스가 500만∼800만원씩 하는 ‘에이스 헤리츠’다.

안 대표는 “전동침대의 경우도 사용상 편리함은 있어 유행하고는 있지만 폼매트리스를 사용하는 구조라 침대 본연의 기능인 숙면을 취하기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스프링을 통해 수면과학을 완성시키겠다”고 밝혔다.

조문술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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