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입금 축소·원가 절감 잉여현금 넘치는 쌍용양회

시멘트 업계 1위 주자인 쌍용양회가 최대 골칫거리인 차입금 규모를 큰 폭으로 줄이며 본격적인 체질개선에 나섰다. 업계에서는 “과거 7개사 과점 체제였던 시멘트 시장이 최근 간결하게 재편된데다, 쌍용양회의 생산 효율성이 뛰어나 향후 성장이 기대된다”는 전망이 나온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쌍용양회는 1분기 재무안정성이 대폭 개선됐다. 쌍용자원개발, 쌍용해운, 쌍용기초소재 등 계열사로부터 약 1400억원의 배당금을 수령한 데 이어, 쌍용머티리얼의 매각대금 791억원을 수령해 순차입금이 2500억원 미만으로 축소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3월말 기준 쌍용양회가 보유한 현금성자산이 3187억원에 이르는 것을 고려하면 안정적인 수치다. 이 외에도 쌍용양회는 약 555억원 규모의 쌍용에너텍 지분 매각도 추진 중이다.

이처럼 쌍용양회의 기초체력이 탄탄해지면서 향후 현금창출력이 대폭 커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시멘트 시장이 쌍용양회와 한일-현대시멘트 양강체제로 정리되면서 상위 회사들의 가격 교섭력이 높아진 데다, 쌍용양회가 여유자금을 바탕으로 원가절감에 주력하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실제 쌍용양회는 오는 2019년초까지 동해 폐열발전설비의 건설을 마친다는 방침이다. 전력비를 절감하기 위해서다. 시멘트 반제품인 ‘클링커’ 소성을 위해 사용된 고온(1450℃)의 열 중 남은 열(300~450도℃을 이용해 전기를 생산한 뒤 이를 공장 전력으로 대체해 사용한다는 복안이다. 쌍용양회가 이미 시멘트 생산부터 운반까지 전 과정을 수직계열화한 것을 고려하면, 폐열발전소 준공에 따른 원가절감 효과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생산효율의 극대화다.

이선일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쌍용양회의 수익성과 현금흐름 증가세가 최근 더욱 커졌다”며 “쌍용양회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올해와 내년 각각 3683억원, 3753억원에 달할 것. 반면 추가 설비투자 부담은 별로 없어 잉여현금이 넘쳐 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슬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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