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 여행객 동남아ㆍ중동 높은 증가율

“유커 적어 여유로운 여행‘ 기대감
”지구촌엔 나라, 인종별 차별 여전
금한령 이후, 강국,소국 구분 없는,
‘사해 평등’ 응대문화, 한국이 시작“

[헤럴드경제=함영훈 선임기자] 중국 당국의 ‘단체여행상품 금한령’이후, 부유층 또는 사회지도층 등 ‘프리미어’급 여행자 중 동남아ㆍ중동 VIP들의 방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프리미어’ 관광객들을 전문적으로 맡고 있는 코스모진 여행사는 유커 관광객 감소가 시작된 지난 3월 15일부터 5월 31일까지 약 2개월 반 동안의 통계를 분석한 결과, 동남아, 중동 관광객이 전년 동기 대비 눈에 띄게 증가했다고 7일 밝혔다.

[사진=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한국의 겨울레포츠를 체험하기 위해 방한한 동남아 관광객들]

동남아 손님들의 한국 방문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33% 증가했고, 중동 손님들의 방한도 24%나 늘었다. 미주는 6%, 유럽은 5% 증가했다.

이는 민관이 중국인 급감에 따른 시장 다변화를 위해 ▷제주도를 비롯한 주요 공항의 동남아 노선 운항 횟수 확대 ▷면세점의 대대적인 동남아 이벤트 ▷서울시의 동남아언어권 관광 통역안내사 양성 확대 ▷이태원, 홍대, 동대문, 명동 등 서울시내 주요 관광지 표지판과 안내책에 태국어, 베트남어 등의 추가 ▷무슬림 친화적 인프라의 업그레이드 등 노력을 기울였기 때문이로 분석된다.

아울러 문화체육관광부, 한국관광공사, 지방자치단체 등의 비(非) 중국 해외마케팅을 확대한 것도 이같은 트렌드 변화를 일으킨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모진 관계자는 “많은 요인들이 작용한 가운데, 중국인 관광객이 줄었다는 소식에 여유로운 한국 관광을 즐기고자 방한한 분들이 많아진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본다”고 논평했다.

정명진 코스모진여행사 대표는 “금한령 이후 중국인에 가려져 있던 기타 외국인 관광 시장을 되돌아보는 계기를 맞고 있다”며 “앞으로도 균형 있는 외국인관광 시장 발전을 위해 각 국에 맞는 맞춤 서비스를 꾸준히 개발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각국 손님 응대문화 마인드의 변화 조짐도 감지된다. 유럽에 가면 동양인을 비하하는 느낌을 가질 때가 있다. 최근 미주의 한 축구 스타가 아시아인을 비하하는 제스처를 보였다가 FIFA 징계 위기에 놓여있을 정도로, 지구촌내에는 인종 차별적 문화가 여전히 남아있다.

어느 나라도 해내지 못했던, 모든 국가, 모든 인종을 공평하게 대우하는 문화가 올들어 한국에서 이뤄지고 있다. 기분 좋아진 분들은 당연히 그간 강대국 출신 손님 보다 약간 덜 대우받는다는 느낌이 들었던 손님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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