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성직자 찾는 것 아니다, 김상조 통과시켜야”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하태경 바른정당 의원이 7일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사진>를 국회가 ‘적격’ 판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탄핵을 거치면서 사실상 무정부 상태였기에, 국정 공백을 메워야 하고 조기 안정화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하 의원은 “성인군자 뽑듯, 청문회를 하다가는 국정혼란이 올 수밖에 없고, 그렇게 되면 국민이 손해다”고 했다. 이어 “능력을 중심으로 사람을 뽑아야 하는데, 도덕적 흠결을 찾느라 다들 밤을 새운다”며 “(청문회에 대한) 반성이 필요하다”고 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부인 채용 특혜 의혹’ 등을 들어, 김 후보자가 부적격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하 의원은 “그 입장은 바른정당도 같다”라면서도 “김 후보자가 직접 개입했다는 증거가 없기에, 부인 문제로 부적격 처리한다면 연좌제로 볼 수 있다”고 했다.

또 “공정위장이 윤리위원장은 아니다. 자유경쟁 체제를 촉진하고 강화하는 자리다”며 “담함과 독점을 깨는 자리에 목사님이나 스님을 뽑듯 하면 안 된다”고 했다. 이어 “김 후보자가 살아오면서 독점이나 담합을 깨려 노력했는지는 어느 정도 입증이 됐다”고 덧붙였다.

하 의원은 김 후보자 청문회가 매끄럽게 진행되지 않는 데에 문재인 대통령과 한국당 둘 다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5대 원칙을 절대화시켜, 성직자 찾는 것처럼 됐다”며 “(그 결과로) 장관 후보자를 6명밖에 발표 못 했다. 스스로 국정 공백을 가져오고 있다”고 했다.

한국당에는 “‘묻지마 반대’를 하고 있다. 새누리당 시절에 더불어민주당이 너무하다는 것을 봤지만, 한풀이 정치를 해서는 안 된다”며 “과거 민주당이 그랬더라도 그대로 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자의 청문보고서 채택은 오는 9일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자유한국당은 강경한 반대의 뜻을 밝혔고,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도 지난 6일 현충일 추념식 직후 “아마 부적격으로 갈 것 같다”는 견해를 내놨다. 캐스팅 보트 역할인 국민의당은 오는 8일 의원총회를 열고, 태도를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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