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비리’ 이창하, 1심서 징역 5년

-재판부, 이 씨 대부분 혐의 유죄 인정

[헤럴드경제=고도예 기자] 대우조선해양 자회사 본부장으로 일하며 176억 원 대 회사자금을 횡령ㆍ배임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건축가 이창하(61) 씨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이 씨는 대우조선해양 비리 사건으로 구속기소된 남상태(67) 전 대우조선해양 사장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부장 황병헌)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배임및횡령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 씨에게 8일 징역 5년의 실형을 선고했다. 

[사진=헤럴드경제DB]

재판부는 “디에스온의 이익을 극대화할 목적으로 대우조선해양건설과 오만법인에 대한 신뢰를 배반하고 거액의 손해를 입게했다”며 “이같은 과정을 통해 축적된 자금을 업무와 무관하게 사용했고 편의를 받을 목적으로 남 전 사장에게 거액의 금품 등을 제공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재판부는 이 씨가 지난 2009년 배임ㆍ횡령 혐의로 집행유예 판결을 받은 뒤 재차 범행을 저지른 점, 잘못을 반성하고 있는 점, 이 씨의 1인 재산인 디에스온을 피해자로 한 배임 범죄는 비난할 여지가 크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해 형량을 정했다.

재판부는 이날 이 씨가 대우조선 오만법인 고문으로 재직하며 저지른 36억원 배임 혐의, 자신의 회사 디에스온 자금을 빼돌린 혐의 등을 유죄로 인정했다.

이 씨는 지난 2006년부터 2009년까지 대우조선 자회사인 대우조선해양건설에서 관리본부장으로 일했고, 지난 2007년부터는 인테리어업체 디에스온의 대표를 맡고 있다.

이 씨는 지난 2008년부터 5년 간 대우조선해양건설을 디에스온 소유 빌딩에 입주시켜 시세보다 높은 임대료를 받아 97억원 상당을 챙기고 대우조선해양건설에 손해를 끼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배임)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대우조선 오만법인 고문으로 있던 지난 2011년 11월 오만 선상호텔 사업에서 추가 공사가 필요한 것처럼 대우조선 이사회에 허위보고하고 디에스온에 36억원을 지급하게 하는 등 대우건설에 손해를 입힌 혐의도 받는다.

검찰은 이 씨가 이같은 수법으로 돈을 챙긴 뒤 남 전 사장에게 7~8억 원 상당 금품을 건넨 것으로 파악했다.

이 씨는 디에스온 자금 26억 원을 빼돌려 자신의 형제가 캐나다에서 운영하고 있는 일식집 운영자금으로 사용한 혐의, 디에스온이 서울 용산구 한남동 소재 유엔빌리지를 매입하게 한 뒤 자신의 가족에게 매입가보다 낮은 11억 8000만원에 건물을 팔도록 해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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