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무기’ 개발 가속하는 北…무너져가는 한국 방어망

-北, 단계적 미사일 개발 통해 ‘공세적 방위력’ 강화
-지대함 순항미사일 통해 동해상 한미일 해상전력 위협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북한이 우리군 방어체계의 약점을 노린 ‘주체무기’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북한식 ‘A2AD’(반(反)접근ㆍ지역 거부) 전략을 구축해나가고 있다.

A2AD 전략은 본래 미국 군사력의 접근을 막고 공격형 미사일 개발을 통해 방위력을 강화하겠다는 중국의 군사전략을 의미한다.북한은 최근 미사일 다종화ㆍ고도화를 통해 한미일 군사적 압박에 대항하는 북한식 A2AD전략을 완성해나가고 있다. 


북한이 8일 강원도 원산일대에서 발사한 단거리 지대함 순항미사일은 군함, 즉 항공모함을 겨냥한 미사일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북한은 최근 ‘공세적 자국방어’를 목적으로 대함탄도미사일(ASBM)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스커드계열의 지대지ㆍ지대함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시도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북한의 ASBM 개발은 항공모함을 앞세운 연합군의 접근차단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앞서 북한은 미국 니미치급 핵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호와 로널드 레이건호가 동해상에서 공동훈련을 펼친 것에 강력반발했다. 지난주 지대지ㆍ지대함 탄도미사일도 미군의 군함을 겨냥해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점에서 북한은 이날 한반도 해역에 대한 공격력 강화를 과시하기 위해 신형 순항미사일 발사를 감행한 것으로 풀이된다.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북한이 “미 본토가 아니라 일단 하와이(화성-12형), 괌(북극성 2형), 일본(스커드-ER)과 한반도 접근에 대해선 대공 KN-06로 공격할 수 있다는 것을 과시하고 있다”며 “이어 얼마전 발사한 정밀유도 스커드개량형은 지대함도 가능하다고 이야기한 것이고, 오늘 신형 지대함 유도미사일까지 쏜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양욱 한국국방안보포럼 수석연구위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은 지난 열병식에서 공개된 지대함 미사일(‘우란’계열)이 아닌가 싶다”며 “200㎞를 다 쐈다면 과거 발사에 비해 성능개선이 있지 않았을까 싶다”고 했다.

특히 이번 순항미사일은 300㎜ 신형방사포(KN-09), 신형 대전차유도무기, 북극성 1ㆍ2형(KN-15), 고체로켓, 사거리를 연장해 발사 성공한 스커드-ER 등과 함께 김정은 북한 노동당위원장이 개발한 ‘주체무기’로 꼽힐 수 있다. 김정은이 ‘주체무기’라는 고유명사를 사용하며 개발한 무기들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나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의 약점을 노린 기술을 특화시켰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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