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즈 사업 재개한 현대아산, 모객 한달 만에 예약률 70%

- 1항차 70%, 2항차 60% 가량 예약 완료
- “현재 여건으론 선박 구입 불가…국적 크루즈 선사 전초 아냐”
- “크루즈 사업 본격화는 맞아…인력 채용도 완료”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13년 만에 크루즈 사업을 재개한 현대아산이 모객 한달 만에 예약률 70%를 달성했다. 사업 지속 가능성에도 청신호가 들어왔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지난 4월 유럽 최대 선사 코스타 크루즈사의 7만5000톤급(12층) 초대형 선박 ‘코스타 빅토리아호’를 용선해 지난달부터 2항차에 걸친 ‘한-일 크루즈’ 여행상품을 출시했다”며 “이미 1항차는 70% 가량 예약이 성사됐다”고 8일 밝혔다.

[사진=코스타 빅토리아호]

승무원 700명을 포함해 총 3000여명이 탑승 가능한 코스타 빅토리아호의 최대 수용 관광객 인원은 2300명이다. 이 관계자는 “1항차보다 예약이 다소 늦어진 2항차 예약도 60% 가량 끝났다”면서 “예상보다 뜨거운 반응”이라고 말했다.

현대아산의 크루즈 사업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1998년 금강산관광에 국내 처음으로 금강호, 봉래호, 풍악호 등 크루즈 전용선을 투입, 금강산 육로 관광이 시작되던 2004년까지 약 7년간 크루즈를 운항한 바 있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크루즈 사업 재개는 금강산 관광 중단 후 현대아산이 진행한 각종 자구 노력의 일환”이라며 “건설, 관광, 전세기 사업 등과 같은 맥락에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현대아산은 국적 크루즈 선사로 발돋움하기 위한 전초가 아니냐는 질문에는 “현재 여건으론 선박 구입이 불가능하다”며 “용선 계약에 따른 한시 임대 영업이 맞다”고 선을 그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현대아산은 최근 크루즈 관광 사업에 뛰어들 준비를 착수해왔다. 올 초에는 현대상선이 국적 크루즈 선사 출범을 위해 팬스타라이너스와 손 잡고 만든 ‘코리아크루즈라인’이 출범도 하기 전에 사라질 위기에 처하자 현대상선을 대신해 팬스타라이너스의 새로운 파트너로 참여할지도 모른다는 구체적인 얘기도 나왔다.

다만 크루즈 사업 확대 가능성에 대해선 긍정적이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이번 2항차 패키지 성공 여부와 별개로 사업을 본격적으로 해보기 위해 승무원 등 관련 인력도 채용 완료했다”면서 “코스타 크루즈사와의 협업이 끝나도 세계적인 선사들과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다양한 상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아산의 이번 크루즈 항해는 국내 최초로 ‘테마 크루즈’로 진행된다. 1항차엔 가수 김완선, 2항차엔 팬텀싱어에 출전해 우승한 팀 ‘포르테 디 콰트로’의 대형 선상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국내 최정상급 DJ 아티스트들이 참여하는 EDM 풀파티 페스티발 등 공연과 문화ㆍ예술을 테마로 한 다채로운 크루즈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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