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로 본 서울시민①] 노인비율 고공 행진…그러나 이들 41.7%는 ‘빈곤’

-작년 서울 노인 비율 13.1%…매년 큰 폭 늘어
-이 중 41.7%는 월 소득 200만원 미만 저소득층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서울 시민 중 65세 이상 노인이 차지하는 비율이 16년 새 4배로 증가하며 고공 행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노인 가구 5곳 중 2곳은 월 소득이 200만원 미만에 그쳐, 노인층 빈곤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는 8일 ‘2017년 서울서베이 도시정책지표조사’를 발표했다. 

서울 노인 가구 5곳 중 2곳은 월 소득이 200만원 미만으로, 빈곤에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헤럴드DB]

조사에 따르면 작년 서울 시민 가운데 65세 이상 노인은 13.1%를 차지했다. 이 비율은 1990년 3.4%, 2000년 5.4%에서 2010년 9.8%로 급상승하더니 현재 15% 이상을 향해 속도를 내고 있다.

25개 자치구 가운데 강북구ㆍ중구(16.5%), 종로구(16.4%) 순으로 노인 인구가 많았다. 송파구(10.8%), 강남ㆍ양천구(10.9%) 등이 상대적으로 적었지만 비율은 10%를 넘는다.

특히 노인 인구 가구 형태는 1인 가구가 27.7%로 주목된다. 전체 노인 4명 중 1명은 혼자 살고 있는 셈이다. 비율로 보면 1세대 가구(32.6%), 2세대 가구(32.7%) 순이었다.

서울 노인 인구 비중 변화와 서울의 노인가구 구성 [사진=서울시 제공]

문제는 노인이 빈곤에 노출된 비율은 서울 전체 가구 대비 3배 넘는다는 점이다. 서울 전체가구 중 월 소득이 200만원 미만인 저소득층 비율은 13.1%다. 그러나 65세 이상 가구 중 200만원 미만 소득은 41.7%로 집계됐다.

월 소득 100만원 미만 가구는 서울 전체 가구 대비 2.7%인 데 반해 노인 가구에선 7.7%로 5%포인트나 높았다. 월 소득이 500만원 이상이라는 노인 가구는 18.0%로, 같은 기준 서울 전체 가구 30.1%의 절반 수준밖에 되지 않았다.

노인 상당수는 외부 소통에도 적극적이지 않은 태도를 보였다. 이들 중 33.8%는 특별히 참석하는 모임이 없다고 했다. 모임을 갖고 있는 노인 대부분은 노인정(33.9%)과 종교단체 모임(20.8%) 위주로만 사람들을 만난다고 응답했다.

서울 노인 가구 소득과 구별 노인 인구 [사진=서울시 제공]

소득별로 모임 참여경향을 보니 100만원 미만 저소득층에서는 노인정 참가 비율이 45.3%로 가장 높고 종교단체(26.2%) 등 순이었다. 직장은 4.7%에 불과했다. 반면 500만원 이상 고소득층은 노인정 참가 비율이 26.8%로 비교적 낮은 편이며 직장이 24.1%로 매우 높은 편이었다.

이번 조사는 서울시가 작년 10월 한 달간 시내 2만가구 4만5609명과 외국인 2500명을 배포ㆍ방문 면접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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