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로 본 서울시민②] “개천에서 용 난다고? 내 자식이면 몰라도…”

-서울 시민 68.0%, 계층이동 가능성에 미지근
-자녀의 계층 이동 가능성은 비교적 긍정적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개천에서 용 난다’는 말이 점차 설득력을 잃고 있다. 서울 시민 3명 중 2명은 ‘계층 이동’ 가능성에 미지근한 시선을 보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서울시가 발표한 ‘서울서베이 도시정책지표조사’에 따르면 서울시민 중 68.0%는 ‘나의 노력으로 사회경제적 지위가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는 질문에 ‘보통’ 또는 ‘낮음’으로 응답했다. 이 가운데 4명 중 1명(25.7%)는 ‘낮다’고 못박았다. 

‘높음’이라 응답한 비율은 2015년 32.4%에서 올해 32.0%로 0.4%포인트 하락했다. 

서울 시민 3명 중 2명은 계층 이동에 미지근한 시선을 보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123RF]
서울 시민 본인과 자녀 계층이동 가능성 [사진=서울시 제공]

반면 자녀의 계층 이동 가능성에는 비교적 긍정적인 시선을 보냈다. 노력에 따라 자녀의 계층은 이동할 수 있겠느냐는 물음에 46.6%가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보통 35.9%, 낮음 17.5% 순이었다.

본인이나 자녀 계층이동 가능성 모두 나이가 어릴수록 높게 인지했다.

소득 수준으로 보면 저소득층일수록 계층 이동에 부정적인 태도를 견지했다. 월 소득 100만원 미만 저소득층은 본인 계층 이동 가능성을 28.2%로 봤다. 그러나 월 소득 300만원 이상 계층부터는 32% 이상이 계층 이동 가능성에 긍정적이었다.

다만 자녀의 계층이동 가능성에는 본인 계층이동 가능성과 달리 소득층간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시민이 갖는 가족, 이웃, 공공기관 신뢰도 [사진=서울시 제공]

한편 서울 시민의 냉소적인 태도는 주변인을 바라보는 시선으로도 확인됐다. 서울 시민 5명 중 2명은 ‘대체로 조심해야 한다’(34.9%) 또는 ‘항상 조심해야 한다’(7.4%)는 마음으로 사회 구성원을 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항상 신뢰할 수 있다’는 의견은 11.4%에 불과했다.

가족과 이웃, 공공기관에 대한 신뢰도로 분류해보니 가족에 대한 신뢰도는 10점 만점에 8.84점으로 높은 반면 이웃(5.54점), 공공기관(5.07점)에 대한 신뢰도는 비교적 낮았다.

이번 조사는 서울시가 작년 10월 한 달간 시내 2만가구 4만5609명과 외국인 2500명을 배포ㆍ방문 면접해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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