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식민지배 당한 이유 알 수 있는 경기”…정신나간 日언론

[헤럴드경제=이슈섹션] 최근 프랑스오픈 3회전에서 정현과 일본의 니시코리 게이의 시합 후 한 일본 언론이 전범국으로서 해서는 안될 말을 기사로 보도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4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프랑스오픈 테니스 남자단식 3회전에서 세계랭킹 67위의 정현은 9위의 니시코리를 만나 세트스코어 2-3으로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이 경기는 사실 3일 시작되었지만 중간에 내린 비로 인해 하루 연기되 이틀에 걸쳐 진행됐다. 비가 내리기 전까지 정현은 예상외의 선전을 펼치며 니시코리를 압박하고 있던 상황이었다.

정현은 이날 경기가 재개되자마자 4세트를 6-0으로 잡아냈으나 마지막 5세트에서 4-6으로 분패했다.

니시코리는 경기 후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힘든 경기를 치렀다며 “비로 경기가 중단된 것이 행운이었다. (허리) 통증이 있었지만 회복 시간을 벌었다. 행운이 따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을 정도로 잘 싸운 정현이었다.

한국 테니스의 희망 정현(사진 왼쪽)이 4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프랑스오픈 3회전에서 패한 뒤 니시코리 게이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 제공=대한테니스협회]

문제는 이 경기에 대한 산케이의 보도내용이다. 산케이도 니시코리를 끝까지 괴롭혔다며 정현의 선전에 주목하긴 했다.

또한 16강을 놓쳤지만 세계적인 수준의 선수인 니시코리와 플레이한 것은 영광이라며 승자에 대해 경의를 표한 정현의 멘트도 소개했다.

그런데 이런 정현을 칭찬하면서 최근 벌어진 제주와 우라와의 AFC 챔피언스리그 시합을 언급했다.

당시 우라와 선수가 제주 선수를 조롱하고 심지어 제주 벤치 앞까지 와서 자극하면서 심한 몸싸움이 벌어진 바 있다.

그러나 산케이는 피치 내에서 난투극을 일으키고 일본에 책임을 전가하는 한국 축구계와는 전혀 달랐다며 정현을 이용해 한국 축구계를 비난했다.

“한국이 식민지배 당한 이유 알 수 있는 경기”라는 제목의 산케이 신문 기사

그러면서 한국의 SNS에서 “한국이 왜 식민지 지배를 당했는지 알 수 있는 경기였다”라는 의견이 올라왔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출처나 해당 발언을 증명할 자료는 올리지 않아 한국 SNS에서라는 핑계로 자신들의 생각을 보도한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치계 뿐만 아니라 언론의 이러한 태도가 그들의 사과에 대한 진정성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한국 국민들의 의심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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