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에서 자란 밀ㆍ보리, 5t 규모 수확

-9일, 10일 한강공원 수확, 저소득층에 지원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오는 9일과 10일 이촌ㆍ뚝섬ㆍ양화 한강공원을 가득 메운 밀과 보리를 직접 수확한다고 8일 밝혔다.

시는 지난해 가을 한강 공원 전체 2만4200㎡ 면적에 걸쳐 밀, 보리를 파종해 올 6월까지 도심 속 전원풍경을 선사했다. 이촌공원에는 청보리밭, 양화와 뚝섬 공원에는 밀밭이 조성됐다.


이촌 한강공원은 1만5100㎡ 면적으로 전북 고창군과 우호 교류협약을 맺고 재배기술과 오색보리종자 453㎏을 무상 지원받아 밭을 일궜다. 지난달 12~14일에는 ‘청보리밭 즐기기’ 행사를 열어 좋은 반응도 얻었다.

뚝섬ㆍ양화 한강공원 밀밭은 9100㎡ 규모로 만들었다. 한강공원에서 자체 생산한 밀 종자 40㎏과 고창군이 무상 지원한 밀 종자 233㎏을 심었다.

이번에 수확하는 밀ㆍ보리의 양은 모두 5t에 이른다. 수확한 밀ㆍ보리는 가공을 거쳐 시 광역푸드뱅크를 통해 한강에 인접한 용산구, 성동구, 광진구 등 11개 자치구의 기초 푸드뱅크에 배포될 예정이다. 이를 받은 자치구는 복지관 급식용 또는 홀몸노인 무료급식용 등으로 쓸 예정이다.

문길동 시 한강사업본부 공원부장은 “한강사업본부가 밀ㆍ보리를 직접 수확한다”며 “기증되는 밀ㆍ보리가 저소득층에 잘 전달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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