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조난선원 4명 중 2명 송환…北, 2명 귀순 반발할 듯

-북한 선박 1척과 선원 2명 인계
-北 탈북자 송환 이산상봉 연계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정부는 동해에서 표류하다 구조된 북한 선원 4명 가운데 귀순 의사를 밝힌 2명을 제외한 다른 2명을 북한으로 송환했다.

통일부는 9일 “동해상에서 구조된 북한 선박 1척 및 선원 2명을 오늘 9시경 동해 북방한계선(NLL) 선상에서 인계했다”고 밝혔다.

북측에서는 선박 1척이 나와 이들을 넘겨받았으며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동해상에서 표류하다 구조된 북한 선원 4명 중 2명은 정부 합동신문조사 과정에서 귀순 의사를 표명했다.

정부는 인도적 고려와 관례에 따라 본인들의 의사를 존중해 이들을 한국에 잔류하도록 했다.

귀순 의사를 밝힌 2명은 50대 아버지와 20대 아들로 구조 당시부터 귀순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동해에서 표류하다 구조된 북한 선원이 귀순을 희망한 것은 지난 2015년 7월 구조된 선원 5명 중 3명 이후 23개월만이다.

이번에 귀순한 부자는 지난달 말 고기잡이용 목선을 타고 북한 함경남도 신포항을 출발했으나 연료부족과 기상악화로 표류하다 지난 3일 우리 해경에 의해 구조됐다.

당시 목선에 타고 있던 기관사 1명은 북한으로 돌아가기 원한다고 밝혀 이날 송환됐다.

이날 송환된 또 다른 1명은 2일 동해상에서 조난돼 표류하다 우리 해군에 의해 구조됐다.

한편 정부가 2명의 귀순을 수용하면서 북한의 반발이 예상된다.

북한은 최근 작년 탈북해 한국에 정착한 북한 식당 여종업원들과 브로커에게 속아 한국에 오게 됐다고 주장하는 김련희 씨의 송환을 이산가족상봉과 연계시키기도 했다.

이와 관련, 대남통일전선사업을 담당하는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고위관리인 김용철은 7일 평양에서 AFP통신과 가진 인터뷰를 통해 “지금 이 순간 (이산가족상봉보다) 다른 문제가 훨씬 중요하고 시급하다”며 “여성 종업원 12명과 김련희가 한국에 강제로 구금돼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김련희와 여성 12명이 즉각적으로 송환되지 않는다면 인도주의적 협력은 절대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것이 우리가 내세우는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은 지난 2015년 7월 동해상에서 구조된 선원 5명 중 3명이 귀순했을 때에도 한국 당국이 이들을 억류했다고 비난하면서 전원 송환을 요구한 바 있다.

신대원 기자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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