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기대 광명시장 출판기념회 세가지 화제

[헤럴드경제=박정규(광명)기자]양기대 광명시장이 지난 8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광명동굴 개발 과정을 담은 ‘폐광에서 기적을 캐다’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40년간 방치됐던 폐광산동굴이 세계적인 관광테마파크로 개발되는 과정의 역경과 성공 스토리가 담겨있다.

저자 사인회를 겸한 출판기념회에는 500여명의 내외빈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이수성 전 국무총리를 비롯해 박지원 국민의 당 전 대표, 정동영, 박영선, 백재현, 민병두 의원 등 여야 거물급 의원들과 주요 언론계 인사들이 참석해 유력 정치인의 출정식을 방불케 했다.

하지만 양 시장의 출판기념회에는 일반적인 정치인의 자서전 행사와는 다른 특별한 것이 있었다. 


이날 행사에서 가장 먼저 인사말을 한 사람은 양 시장도 아니고 참석 내빈도 아닌 출판사 메디치미디어의 김현종 대표였다.

양 시장 자신은 원고를 썼을 뿐 실제로 책이 출판되는 과정에서 가장 많이 수고한 주인공은 출판사가 아니겠냐는 ‘글쟁이 양기대’의 생각이었다.

김현종 대표도 “첫 인사말의 기회를 갖는 경우가 처음이라 당황스럽지만, 그 동안의 노고를 배려하는 양 시장의 마음이 여느 정치인과 달라 돋보인다”며 “양기대 시장에게 오늘 이 행사가 인생의 정점이 아닌 새로운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축하했다.

일반적으로 정치인들의 출판기념회에서는 ‘돈 봉투’를 받는다. 얼마를 내고 받았는지는 당사자들만 아는 문제니 사실상의 후원 모금행사로 변질된다는 비판도 과거에는 많았다. 그러나 이날 양 시장 측은 출판기념회를 준비하며 축의금을 전혀 받지 않기로 했다. 책값만 15,000원만 받겠다며 판매 코너를 마련했고 준비된 서적 1,200권은 순식간에 동이 났다. 이 덕분에 일반 시민들도 부담 없이 찾을 수 있어 행사는 더욱 성황이었다. 현장에서 만난 한 광명시민은 “순수한 마음으로 책 한권 팔아주면서 양 시장을 응원하고 싶어 찾아왔다”며 “이렇게 ‘돈 봉투’ 안받는 출판기념회가 더욱 확산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인을 많이 해서 팔이 아프다던 양 시장도 “오늘 하루만큼은 ‘작가 양기대’로 불러달라”며 미소를 잃지 않았다.

행사장 밖에서 양 시장이 저자사인회를 하는 동안 행사장에서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출판기념회에 초청받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이용수, 이옥선, 박옥선)들이 강경화 외교부장관 후보자의 임명동의를 촉구하며 긴급 회견을 가진 것이다. 평소 양 시장을 아들이라고 부른다는 할머니들은 행사 시간의 일부를 내어준 양 시장에게 감사를 표하고 고령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자리에 앉아 있었다. 광명시는 광명동굴의 입장권 판매 수익금의 1%를 광주 ‘나눔의 집’에 기부하기로 협약을 맺고 올해 초 5,300만원을 전달했다. 이용수 할머니는 “일본이 아직도 사과를 하지 않아 분하지만, 우리에게는 문재인 아들도 있고 ‘양기대 아들’이 있어 행복하다”고 말했다.

양기대 시장은 ‘폐광에서 기적을 캐다’를 통해 “그 동안 해왔던 모든 일의 중심에 사람이 있었고, 모든 기적은 사람이 만드는 것”이라고 했다. 출판기념회를 통해 보여준 양 시장의 ‘사람 생각’이 다음에 어떤 기적을 보여줄지 관심을 갖고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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