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대출 죄자, 은행들 고객에 덤터기

수익원 줄자 비용 통제
예ㆍ적금 우대금리 없애
환전ㆍ대출 수수료 인상
대출금리 빠르게 올릴듯

[헤럴드경제=황유진 기자] 금융당국의 대출규제 강화로 인한 은행권의 고객서비스 축소가 시중은행을 넘어 지방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KJB광주은행은 주요 통화 환전과 외화송금 시 제공하던 환율우대 혜택을 다음달 1일부터 축소한다.

달러화, 유로화, 엔화 등 주요 통화의 경우 환전 시 환율우대 혜택을 80%에서 50%로 낮추고 기타 통화는 50%에서 20%로 내린다. 또, 주요통화의 외화송금 우대환율은 80%에서 50%로, 기타 통화는 50%에서 30%로 혜택을 줄인다.

BNK경남은행은 지난주부터 예금 등을 전액담보로 하는 대출에 대해 거래방식에 따른 대출금리를 인상 변경했다. 기존에는 수신금리에서 1.2%를 더한 금리가 적용했지만, 변경 후에는 수신금리에서 최대 1.5%를 더한 대출금리가 적용된다.

지방에 강력한 영업망을 갖춘 NH농협은행도 다음달 1일부터 ‘큰만족실세예금’, ‘자유로정기예금’, ‘새희망프리프리부금’, ‘자유로우대적금’, ‘평생우대적금’ 등 예ㆍ적금통장에 대한 우대금리 적용 항목을 없애기로 했다. 우대금리 혜택이 없어지는 큰만족실세예금 등 총 5종의 저축성 상품과 연계된 통장은 30여종 이상이다. NH농협은행은 이들 수신 통장에 대해 인터넷가입 등 조건 충족시 우대금리를 최대 0.5%P까지 추가로 지급해 왔으나 이 같은 고객 혜택을 줄이기로 한 것이다.

앞서 우리은행은 지난달 중순부터 ‘마이스타일모기지론’, ‘우리아파트론’, ‘우리부동산론’ 등 동산금융상품가산금리를 0.2%P 인상했다. ‘iTouch아파트론’, ‘위비아파트론’, ‘iTouch연립다세대론’ 등 비대면 부동산금융상품의 가산금리도 0.2% 올렸다.

국내 은행들은 올 1분기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49% 늘어난 4조3000억원의 당기 순이익을 거뒀다. 예대금리차를 기반으로 한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지난 해 내내 1.54~1.55%를 맴돌았지만, 올 1분기에는 1.58%로 높아졌다.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지금보다 0.5%포인트나 높던 2015년 1분기 1.75% 때와 같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은행들도 수익 챙기기를 외면할 수 없다. 대출 규모를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속도 조절을 위해 가산금리를 올리는 것”이라면서 “미국이 내년까지 총 8차례에 금리를 올릴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어 대출금리는 오름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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