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문회 선 코미…“플린 수사중단, 트럼프 명령으로 느껴”

[헤럴드경제=이슈섹션] ‘러시아 스캔들’수사를 지휘했다가 해임된 제임스 코미 미국 연방수사국(FBI) 전 국장이 청문회에 등장해 ‘폭탄’급 발언을 또 쏟아냈다.

코미 전 국장은 8일(현지시간) 청문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과 독대한 자리에서 이런 말을 한 데 대해 ‘경악했다(stunned)“며 ”플린 수사를 중단하라는 명령으로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왜 그렇게 느꼈냐“는 질문에 ”트럼프는 미국의 대통령이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사진=연합뉴스]

코미 전 국장는 상원 정부위원회에서 ”트럼프 정부는 의심할 여지 없이 거짓말을 퍼뜨리고 있다“라며 수사 외압이 있었다고 증언했다.

특히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 스캔들‘ 수사 그 자체가 아닌 마이클 플린 전 국가안보보좌관에 대한 FBI 수사 중단만을 요청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플린 전 보좌관은 러시아 스캔들의 핵심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지난해 12월 세르게이 키슬랴크 주미 러시아 대사와 접촉해 러시아에 대한 미국의 경제제재 해제를 논의하고도 거짓보고한 사실이 들통나 경질됐다.

코미 전 국장은 ”트럼프 대통령은 법적으로 유죄가 될 위험이 있는 마이클 플린 전 보좌관에 대한 수사 중단을 요청했던 것“이라며 ”이는 매우 충격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전날 미리 공개한 서면자료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 스캔들‘관련 수사중단 외압을 행사했음을 시사하고 충성을 요구했다고 강조했다.

코미 전 국장의 폭로로 트럼프 대통령의 수사 중단 외압 사실이 드러남에 따라 미국 정계에 엄청난 파장이 예상된다. 이로써 트럼프의 FBI 외압 관련 특검 수사가 본격화되고, 트럼프 탄핵론도 공식화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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