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상 과학 영화와 서부 영화 촬영지로 유명한 론파인의 알라바마 힐즈. 중가주 395번 도로 상에 위치한 론파인(Lone Pine)은 세코이야, 킹스캐년, 데스밸리 등 3대 국립공원에 둘러싸인 곳이다. 이곳에는 사진작가들에게 유명한 모비어스 아치(Mobius Arch)가 있다. 지금은 인터넷상에서 많은 사진을 볼 수 있을 정도로 누구나 쉽게 찾아 갈 수 있는 곳이 되었지만, 10여년전 2007년 1월 그곳을 처음 찾아 갔을 때는 춥기도 엄청나게 추웠고, 캄캄한 새벽에 강한 바람을 안고서 그곳에 겨우 도착해서 아침 햇살을 받은 커다란 바위를 찍으러 갔던 기억이 지금까지도 생생하다. 이곳은 이른 아침부터 오전 중에 사진촬영을 해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으며, 한여름에는 기온이 화씨 130도 이상 오를 정도로 뜨거운 곳이니 여름에는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모비어스 아치의 커다란 구멍 사이로 미 본토 최고봉인 휘트니 마운틴이 보인다.

양희관(베네딕트)/사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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