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추정 ‘인제 무인기’ 정찰용 카메라 장착

-관계기관 정밀분석…10여일 정도 걸릴 듯
-“2014년 백령도 北 소형 무인기와 유사”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강원도 인제군 야산에서 발견된 소형 비행체는 2014년 백령도에서 발견됐던 북한군 소형 무인기와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비행체에서는 정찰용 카메라도 확인됐다.

합동참모본부는 9일 “강원도 인제군 야산에서 발견된 소형 비행체에 대한 현장 확인결과 2014년 3월 백령도에서 발견됐던 북한 소형 무인기와 크기, 형태 등이 유사하다”고 밝혔다.

합참은 이어 “구체적인 내용은 관계기관에서 정밀분석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군 관계자는 “현재 비행체에 대한 분석을 진행중”이라며 “분석 결과가 나오는 데는 10여일 정도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합참은 이날 오전 강원도 인제군 야산에서 소형 비행체를 발견했다는 주민신고를 접수하고 합동조사팀을 파견했다.

신고 주민은 8일 인제 남면 관대리 소양강 상류 인근 야산에서 하늘색 계통의 소형 비행체를 발견하고 이튿날 오전 인제경찰서 남면파출소를 찾아가 신고했다.

[사진제공=합동참모본부]

발견 장소는 도로에서 200~300m 가량 떨어진 야산이었다.

지난 2014년 3월 백령도에서 발견된 북한군 무인기는 4기통 가솔린 엔진과 2개의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을 갖췄으며 3630만 화소의 니콘 D800 카메라를 탑재하고 있었다.

이날 발견된 소형 비행체는 길이 1.8m, 폭 2.4m로, 정찰 목적으로 추정되는 카메라가 장착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동체 전체가 하늘색으로 도색돼 있었으며 긴 주날개와 꼬리날개를 달고 있었다.

북한 무인기 추정 비행체가 군사분계선(MDL) 이남에 추락해 발견된 것은 지난 2014년 9월 서해 최전방 백령도 앞바다에서 잔해가 발견된 이후 2년9개월 만이다.

이에 앞서 지난 2014년 3월 백령도와 경기도 파주, 그리고 같은 해 4월 강원도 삼척에서도 북한군 무인기가 발견된 바 있다.

또 작년 1월에는 북한군 무인기가 서부전선 군사분계선(MDL) 상공을 넘어와 우리 군이 경고방송에 이어 경고사격을 가하기도 했다.

북한군은 최전방 지역에서 우리 군에 대한 감시ㆍ정찰 목적으로 무인기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에 우리 군은 북한 무인기 활동에 대응해 최전방 지역의 감시자산을 증강해 왔다.

우리 군은 북한군의 것으로 추정되는 소형 비행체 발견이 국지도발 준비 신호일 수도 있다고 보고 대비태세 강화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북한이 MDL 이남에 무인기를 날려 보내는 것은 ‘상대지역 상공 존중’을 규정한 정전협정 제2조 16항 위반에 해당한다. 북한은 2013년 정전협정 백지화를 일방 선언한 상태다.

신대원 기자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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