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생)수출에 추경까지, 확산되는 경기회복 기대감…해외IB, 성장률 전망치 속속 상향

[헤럴드경제=이해준 기자]지난해 후반 이후 수출이 꾸준히 늘어나고 5월 출범한 문재인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추경)까지 편성해 일자리 및 경기대응을 강화하면서 경기회복 기대가 높아지자 해외 투자은행(IB)들도 성장률 전망치를 속속 상향조정하고 있다.

11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씨티와 HSBC 등 해외IB들은 수출 호조와 재정지출 확대 등으로 올해 한국경제 성장률을 잇따라 올리고 있다. 이들 해외IB들은 올해 성장률이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높은 2%대 후반대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해외IB들은 무엇보다 1분기 성장률이 당초 예상보다 높은 것에 주목했다. 1분기 투자의 성장 기여도가 0.8%포인트에서 1.1%포인트로, 수출의 기여도가 0.8%포인트에서 0.9%포인트로 확대되면서 전기대비 성장률이 0.9%에서 1.1%로 상향됐다고 분석했다.

특히 건설투자 증가폭이 5.3%에서 6.8%로 높아지면서 내수의 성장기여도가 2.0%포인트로 종전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설비투자(0.4%포인트), 민간소비(0.2%포인트), 상반기 재정 조기집행에 따른 정부지출(0.3%포인트)의 기여도는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라고 분석했다.

해외IB들은 한은의 1분기 성장률 상향조정과 11조원대의 추경 편성 등에 따라 올해 성장률을 상향조정했다.

HSBC는 올해 성장률을 당초 전망치 2.4%에서 2.7%로 0.3%포인트 올렸고, 씨티는 2.6%에서 2.9%로 0.3%포인트 상향조정했다. 씨티는 내년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도 종전 전망치 2.6%에서 2.8%로 높아질 것이라며 0.2%포인트 상향조정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견조한 수출증가세가 설비투자와 제조업 생산을 견인하는 가운데 고용과 민간소비도 뒷받침하면서 성장률이 올해 2.9%를 기록하고 내년에는 3.0%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의 다양한 소비진작 조치와 신성장산업 육성을 위한 연구개발(R&D) 투자 지원,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한 기업들의 대규모 투자계획도 상방요인이라는 분석이다.

이런 가운데 HSBC는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조정하면서도 중국 관광객 수 감소가 서비스수지와 소매판매 등을 제약하면서 분기별 성장률이 2분기에 0.5%, 3분기에 0.6%, 4분기엔 0.5%로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씨티는 중장기적인 정책 방향이 ‘큰 정부’와 일자리 창출에 주안점을 두고 있어 2019~2021년 성장률 전망치가 평균 0.1%포인트 상향조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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