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전기차ㆍ자율주행차 전문인력 양성 시급하다”…산업硏, 미국ㆍ유럽선 체계적 지원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미래성장산업으로 부상하고 전기차와 자율주행차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미국과 유럽 등 자동차산업 선진국이 인력양성에 집중 투자하고 있는 반면 한국은 지지부진해 관련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산업연구원의 ‘미래 자동차산업 인력양성 방향’ 보고서를 보면 미국 경쟁력위원회는 최근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인력 양성을 통해 2020년에는 중국을 밀어내고 세계 제조업 경쟁력 1위 자리를 되찾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인력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미 정부는 2005년부터 오하이오주립대 등 8개 대학에서 진행하는 전기차기술 연구 과제를 집중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캘리포니아 데이비스대는 2005년 정부 지원 아래 아예 하이브리드차 연구센터를 설립했다.

미 정부는 전기차 관련 직종 27개를 새롭게 정의하고 육성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 미래 친환경차 시장이 급격하게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미리 전문인력 풀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자율주행차 부문의 인력 양성 움직임도 활발해 미국 미시간주는 미시간대와 협력해 소프트웨어 개발 등 전문가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유럽에서는 영국 재규어 랜드로버가 전기차 사업 진출을 통해 신규 고용 1만명을 창출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독일 정부도 자동차 연구 지원 프로그램을 기존 대학 연구소에서 비대학 연구소까지 확대하는 등 인력 양성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관련 전문인력이 크게 부족한 가운데 양성 지원 프로그램도 본격적으로 추진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 정부 4개 부처와 16개 기관이 자율주행 기술개발 관련 계획을 세웠지만 비슷한 계획 수립에 285개 이상의 기관이 참여한 미국과는 온도 차가 크다는 지적이다.

이에 산업연구원은 우리나라도 자율주행차와 전기차 전문인력 양성에 빨리 본격적으로 착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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