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夜! 한잔해 ①] 그런데 혼술족도 계절 타나

-혼술족, 겨울대비 여름철 12% 감소
-안주는 非혼술족 보다 적게 먹어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혼자 술을 마시는 ‘혼술족’은 계절을 탈까. 날이 더워지고 야외활동이 많은 여름과 가을에는 혼술족이 줄어드는 반면에 겨울이 되면 혼술족이 더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 조사 기관인 Npd그룹에 따르면 여름에는 겨울 대비 혼술족이 12% 정도 적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외식 소비자의 일곱 명 중 한명(15%)은 혼자 술을 마시는 ‘혼술족’이다. 또 혼술족이 가장 많이 술을 구매하는 장소로는 퇴근 길이나 집에서 접근이 편리한 편의점이나 마트로 나타났다. 혼술족의 45%는 편의점이나 마트에서 주류를 구입해 나홀로 술을 즐긴다.

그럼 편의점ㆍ마트에서 술을 구입한 이들은 어디에서 술을 마실까. 편의점에서 주류를 구입한 삼분의 일(35%)은 타인의 눈치를 보지 않고 편안하게 마실 수 있는 집에서 술을 마신다. 편의점ㆍ마트(21%), 공원(12%)과 같은 곳도 혼술족의 또 다른 주류 음용 장소로 드러났다. 


혼술족은 어떻게 술을 즐길까. 혼술족이 가장 많이 마시는 주종은 맥주이다. 약 50%에 가까운 혼술족은 맥주를 마시지만 비(非)혼술족과 비교해서 마시는 주종은 더 다양하다. 일반적으로 마시는 맥주ㆍ소주 외에 와인, 양주와 같이 더 다양한 종류의 술을 시도하고 있다.

게다가 혼자 있을 때 안주를 덜 먹는 것도 혼술족의 또 다른 특징이다. 혼술족의 경우 비(非)혼술족 대비 안주를 함께 먹는 정도가 10% 더 낮게 나타났다. 혼술족은 술에 더 집중해 즐기는 것이 또 다른 측면이다.

이와함께 편의점 및 식품업계에서는 기존의 단순 건조ㆍ냉동 식품에서 벗어나 다양한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주류 판매 상승세에 발맞춰 안주류를 강화하면서 시너지를 내겠다는 계산이다.

편의점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혼술족이 늘어나면서 간편하면서도 특별한 안주를 찾는 고객이 늘어나고 있다”며 “색다른 맛과 콘셉트의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고객들에게 기존에 없던 맛을 접하는 즐거움을 주고 있”고 말했다.

한편 혼술족을 포함한 한국인의 술 사랑은 대단하다. 세계보건기구(WHO) 조사(2015년 기준)에 따르면 한국의 1인당 연간 술 소비량은 12.3ℓ로 세계 평균 소비량인 6.2ℓ의 두 배에 육박한다. 세계에서 15번째로 술을 많이 먹는 나라인 셈이다. 한국인 한 명이 연간 맥주 117병, 소주 86병, 탁주 13병을 먹는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관련 산업도 발전할 수밖에 없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2015년 국내 주류 산업 규모는 수출입을 포함해 10조1000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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