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대안?… 바다에 풍력발전기를 설치하는 선박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미세먼지 대책의 일환으로 노후 석탄발전소 가동이 중단되는 등 대기 오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조선업계에선 풍력발전기 설치 선박을 활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것이 친환경적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2010년 해상 풍력발전기 설치선을 수주한 바 있다.

해상 풍력발전기 설치선에는 선체를 관통하는 6개의 다리가 설치돼 있다. 이 다리는 선박을 바다 위에 고정시키는 역할을 한다.

[사진설명=해상 풍력발전기 설치선]

해상 풍력발전기 설치선은 배 위에 풍력발전기의 블레이드와 발전실, 그리고 타워 등을 싣고 발전기를 설치할 지점으로 항해한다.

이후 설치 해역에 도착하면 6개의 다리를 아래로 내려 해저면에 고정시키고 뒤, 선박을 수면 상부로 15m 가량 상승시킨 뒤 설치 작업을 진행하게 된다. 선박이 ‘공중부양’을 하고 있는 셈이다.

선체를띄운 이후엔 선체에 장착된 1200톤 크레인을 이용해 풍력발전기 타워와 발전실, 블레이드를 순서대로 설치하게 된다.

삼성중공업이 2010년 수주한 풍력발전기 설치선은 ▲길이 161m, 폭 49m 크기로 ▲3.6MW급 풍력발전기 12기를 동시에 운반, 설치할 수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선박이다.

[사진설명=풍력발전기를 연속해서 설치하고 있는 모습]

이 선박의 다리 길이는 120미터에 달하며, 최대 75미터 깊이의 해상에서 풍력발전기를 설치할 수 있다. 또한, 풍력발전기의 대형화 추세에 발맞춰 최대 10MW급 발전기도 설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 이 선박은 20m/s의 강풍과 2.5m의 파도가 치는 북해와 같은 열악한 해상에서도 36시간 마다 1기의 풍력발전기를 설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발전업계에선 해상 풍력발전의 규모가 올해 오는 2020년 43GW까지 급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5MW급 해상풍력발전기 8000기 정도가 설치되어야 한다. 해상 풍력발전기가 늘어나는 만큼 해상 풍력발전기를 설치하는 선박 발주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협조=삼성중공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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