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 탑 복용한 신경안정제, 의존성 높고 금단현상

-벤조디아제핀 계열로 부작용 우려
-임의로 과다복용시 일상생활 불가능
-전문의 “복용전 전문가와 상담해야”

[헤럴드경제] 최근 빅뱅의 최승현(30·예명 탑·사진)씨가 벤조디아제핀 계열 신경안정제 과다복용으로 충격을 준 가운데 전문가들은 이 약물의 의존성을 경고하며, 오남용 가능성에 대해 한 목소리로 우려했다.

11일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들에 따르면 벤조디아제핀 계열 신경안정제는 갑자기 불안이 엄습하고 흥분하는 증상 등을 호소하는 환자에 주로 처방되는 항불안제로 원칙적으로 수면제는 아니지만 심신을 안정시키는 효과가 빠른 편이어서 불면증환자들도 많이 복용한다.

대표적인 벤조디아제핀 계열 신경안정제는 ‘자낙스’(성분명 알프라졸람)와 ‘아티반’(로라제팜)이 있으며 이 중 자낙스는 최순실씨가 공황장애 치료제로 장기간 복용해 유명해지기도 했다.


벤조디아제핀 계열 신경안정제는 수면제로 잘 알려진 졸피뎀 성분 의약품보다 의존성이 높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장진구 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벤조디아제핀 계열 신경안정제는 뇌의 보상회로를 자극하기 때문에 의존성이 나타날 수 있다”며 “알코올 중독과 비슷한 개념으로 이해하면 쉽다”고 말했다.

순간적인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환자가 임의로 과량을 복용하면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졸림, 어지러움 등의 부작용뿐 아니라 깊은 수면 상태에 빠져들어 일상생활이 불가능해질 수도 있다는 것.

환자의 임의 복용이 잦아지면 약물을 중단하기도 쉽지 않다고 했다. 알코올 중독자가 술을 끊을 때와 마찬가지로 약물에 대한 금단현상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김대진 서울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역시 “자낙스 등 벤조디아제핀 계열 신경안정제는 심리적·신체적 의존성이 있으므로 전문가의 지도 아래 복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