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막았더니 마약 늘어”…인도 케랄라 주, 주류 판매 제한 조치 완화

[헤럴드경제] 엄격한 주류 판매 제한으로 마약 판매가 늘어나는 등 부작용이 적지 않자 인도 남부 케랄라 주 정부가 주류 판매 제한 조치를 완화키로 했다.

10일 인도 언론에 따르면 케랄라 주 정부는 그동안 5성급 이상 호텔 내에서만 허용된 주점 영업을 다음 달부터는 3∼4성급 호텔에도 허용하는 등 주점 허가를 확대한다.

주 정부는 또 주점 영업 마감 시간을 종전 오후 10시에서 11시까지로 늘리고, 국내선 공항 라운지에서도 술 판매를 허용하기로 했다. 주점 영업이 쉽게 허용되는 관광구역도 주내에 설치한다.

피나라이 비자얀 케랄라 주 총리는 “전임 주 총리 때인 2015년 주류 판매를 제한한 이후 약물 남용이 급격히 늘어났다”면서 “금주령은 세계 어디에서도 성공하지 못했고 마약밀매업자와 밀주제조자들만 도와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케랄라 주에서도 주류 판매 제한으로 알코올 중독자가 마약에 빠져들어 사회 위협이 되는 위험한 상황이 벌어졌다”고 덧붙였다.

주 정부는 이번 조치로 관광 산업 활성화와 세수 확대를 기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에서는 주 정부가 주류 판매 정책을 결정할 수 있다. 현재 인도 29개 주 가운데 대부분은 주류 판매를 허용하고 있지만, 서부 구자라트 주, 동부 비하르 주, 동북부 나갈랜드 주 등 3개 주는 외국인 등 일부 예외를 제외하고는 술 판매를 금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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