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강경화 구하기 나선다

[헤럴드경제=김상수 기자]문재인 대통령이 12일 국회를 찾아 여야 대표와 회동하고 국회 시정연설에 나선다. 관심은 여야 대표 회동에 쏠린다. 인사난항을 두고 국회 협조를 요청할 자리다. 특히 한미정상회담과 맞물려 인사가 시급한 강경화 외교부장관 후보자가 핵심이다. 문 대통령이 직접 국회와 만나 인사난맥의 돌파구를 찾아보겠다는 의지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예정된 국회 시정연설에 앞서 국회의장실에서 여야 대표 및 원내대표 등을 만난다. 관행적으로 대통령이 국회 연설에 나서면 그에 앞서 각 당 대표와 환담을 갖는다. 이날 환담 역시 이 차원에서 열리는 자리이지만, 문 대통령이 취임한 후 아직 한 차례도 영수회담이 열리지 않았다는 걸 감안할 때 이날 환담은 문 대통령의 첫 ‘사전 영수회담’ 격이 된다. 

[사진 = 연합뉴스]

형식 못지않게 이날 환담이 주목받는 건 환담에서 논의될 내용 때문이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시정연설에선 일자리 추경안을설명하고 국회 협조를 당부하는 데에 주력할 것”이라며 “인사와 관련된 얘기는 시정연설 전 여야 대표 환담에서 나올 수 있다”고 전했다.

최근 문재인 정부는 이낙연 국무총리ㆍ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임명한 후 아직 추가로 내각을 구성하지 못한 상태다. 특히 강 후보자는 한미정상회담 준비와 맞물려 청와대에서도 비상이 걸렸다. 청와대가 최근 별도 브리핑을 통해 “인사청문보고서를 조속한 시일 내에 채택해주시길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공개 요청했을 정도다. 하지만 워낙 야권 반발이 거세 전망은 불투명하다. 이날 문 대통령도 한미정상회담의 중요성 등을 언급하며 강 후보자 인사 문제에 국회가 협조해주길 당부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날 문 대통령이 시정연설을 통해 강조할 일자리 추경도 결국 국회 협치와 맞닿아 있다. 인사 문제에 이어 추경안 처리까지 국회와 대치 국면이 이어져선 안 된다는 위기감이 깔렸다. 문 대통령이 국회 시정연설에 나서는 건 취임 33일 만이다. 예산안이 아니라 추경을 주제로 국회 시정연설에 나선 건 문 대통령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시정연설을 통해 추경을 통한 일자리 마중물이 필요하고, 공공부문에서부터 모범적으로 일자리를 확충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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