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수서동, ‘홀몸가구 고독사 제로’ 사업, 효과 ‘톡톡’

- 고독사 2013년 연 50건에서 지난해 2~3건으로 줄어
- 매주 홀몸가구에 음성메시지 발송, 연 4000회 직접 방문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서울 강남구(구청장 신연희)는 수서동 주민센터에서 ‘홀몸가구 고독사 제로 프로그램’를 추진, 큰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수서동은 56%(4073세대)의 영구임대아파트가 몰려 있는 저소득층 밀집 지역으로 입주한 지 25년이 지난 노후 아파트에 홀몸노인과 중증장애인이 70% 이상 거주하고 있다.


수서동 주민센터는 홀로 숨진 후 오랫동안 방치되는 고독사 문제를 막기 위해 사회안전망을 구축했다. 2014년 2월 KT와 협약을 맺고 대량 음성메시지 발송, 매주월요일마다 홀몸가구에 음성메시지를 보내 안부를 확인하는 케이티비즈세이(Kt Biz Say)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고독사 제로 프로젝트 대상은 총970명으로, 기초수급자 홀몸어르신 557명과 중증장애 413명 등이다.

구는 전화로 음성메시지를 보내 무응답일 경우 일정시간을 두고 3회 재발신해 최종 응답이 없는 가구에 신속히 사회복지담당을 보내 안부를 확인하게 했다.

지역사회와 연계해 홀몸가구를 직접 보살피는‘홀몸가구 살피미’도 운영하고 있다. 홀몸가구 살피미는 관내 동 보장협의체위원, 통ㆍ반장, 홀몸가구 전담 공공근로자가 월 평균 400여 가구를 매일 방문해 안전을 확인한다. 연간 4000회에 달하는 방문 실적을 기록했다.

동 주민센터가 이 프로그램을 시행하기 전인 2013년 이전 연간 50건 이상이던 고독사는 시행 3년 만에 연간 2~3건으로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과 2013년 52건이던 변사자수도 2014년 12건, 2015년 4건, 2016년 2건 등 현저히 줄어 홀몸가구 보호와 고독사 예방 효과를 동시에 거둔 것으로 분석됐다.

이 밖에 고위험군 홀몸가구 180명에게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지원을 요청해 사랑의 요구르트를 배달하며 매일 안부와 건강을 체크하고 있다.

또한 민간과 연계해 찾아가는 맞춤형 무료 이ㆍ미용 서비스, 주거환경개선 사업, 김장김치, 쌀, 장학금과 각종 생필품을 지원하는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신오식 수서동장은 “기초수급자 뿐만 아니라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일반 가구에도 안부확인 서비스를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며, 이 사업이 서울시 와 국가정책 사업으로 채택되어 고독사 없는 따뜻하고 행복한 대한민국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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