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교과서 총대 맸던 국사편찬위…제기능·신뢰 찾을까

조광 신임위원장 임명 관심집중

지난 박근혜 정부 당시 국정화 역사교과서 편찬의 총대를 짊어지며 사회적 갈등을 증폭시켰던 국사편찬위원회가 신임 위원장 임명을 계기로 잃어버린 국민 신뢰를 되찾고 동시에 본래의 기능을 성실히 수행하게 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2일 교육계에 따르면 청와대는 지난 11일 차관급 인사 발표를 하며 조광(72ㆍ사진) 고려대 명예교수를 신임 국사편찬위원장에 임명했다. 

조 신임 국사편찬위원장은 조선시대 후기 한국사 연구에서 탁월한 업적을 남겼으며 국정 역사교과서에 반대했던 대표적인 원로 역사학자다. 조 신임 위원장은 박근혜 정부 당시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대해 공개적으로 수차례 비판해왔다.

지난 2015년 국사편찬위원회가 국정 역사교과서 작업을 주도할 때 역사에 대한 해석은 다양할 수 밖에 없다며 반대의 뜻을 분명히 밝힌 바 있다. 특히,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총회에 참석해 “국정교과서는 특정 역사 해석과 애국심을 독점하려는 것”이라며 “이것은 파시즘으로 통할 수 밖에 없고 민주사회라고 볼 수 없다”고 신랄하게 비판한 바 있다. 이후 지난해 국정 역사교과서가 모습을 드러낸 이후에도 수차례에 걸쳐 오류가 많고 수준 미달의 책이라고 평가하며 폐기할 것을 요구한 바 있다. 이런 점에서 국사편찬위원회가 사료 수집ㆍ편찬과 한국사 보급이란 본래의 기능을 성실히 수행토록 하는데 조 신임 위원장이 적임자란 평가가 나오고 있다.

특히, 조 신임 위원장은 전임 김정배 위원장 체제의 국사편찬위원회가 국정 역사교과서 편찬의 가장 앞에 서며 잃어버린 국민들의 신뢰를 되찾아야 하는 중책도 맡게 됐다.국사편찬위원장은 차관급으로, 임기는 3년이다.

신동윤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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