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신번호 변작 앱으로 中 보이스피싱족 도운 일당 검거

-고객 명의로 선불유심 구매ㆍ유통
-070을 010으로 바꿔주는 앱 인증번호 받아 中에 넘겨

[헤럴드경제=이현정 기자] 고객의 명의로 대포폰과 유심칩을 구매하고 중국 보이스피싱족에게 발신번호를 변작할 수 있는 휴대전화 앱을 제공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김모(35) 씨를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하모(41) 씨를 사기 방조 혐의로, 발신번호 변작 앱을 제공한 별정통신사 대표 이모(60) 씨를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지난 2016년 4월~9월까지 매장 방문 고객이나 지인들의 명의로 379개의 선불유심을 구매해 이를 다른 유심판매업자나 사기 피의자에게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김 씨는 유심 하나당 15~20만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하 씨는 2015년 11월부터 이듬해 12월까지 김 씨를 포함한 대포폰 유통업자들로부터 구매한 대포폰으로 총 224회에 걸쳐 발신번호 변작 서비스 앱의 인증번호를 받아 중국 내의 여러 보이스피싱 조직단에게 넘겼다.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단은 하 씨로부터 앱의 인증번호를 받아 발신전화 변작 앱을 보이스피싱 범행에 이용했다.

발신번호 변작 앱은 발인신이 인터넷 전화(070)로 전화를 해도 수신인에게는 휴대전화번호(010)로 전화가 온 것처럼 표시가 된다.

이들은 발신번호 변작 앱이 수신기록이 남지 않아 경찰의 추적을 피할 수 있고 수신인이 보이스피싱이나 사기범죄에 대한 경각심을 갖기 어렵게 하는 점을 악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 씨는 지난 2월 대전에서 유심을 사고판 별개의 혐의로 구속됐다.

경찰 관계자는 “별정통신사와 통신대리점을 관리ㆍ감독하는 미래창조과학부에 발신번호 변작 서비스 업체에 대한 제재를 강화할 것을 요구하는 한편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에 대해 수사를 계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