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 수출이 효자다 ①]메디톡스, 3공장 완성 “해외 공급 가뭄 해결”

-6000억 규모 3공장, 국내 판매 허가 획득
-기존보다 10배 많은 생산 능력 갖추게 돼
-해외 공급 부족 현상 해결 기대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국내 제약사들이 한계에 다다른 내수 시장을 벗어나 해외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수출을 통한 몸집 불리기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바이오제약 기업 메디톡스(대표 정현호)는 충청북도 청주시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 내 위치한 메디톡스 제3공장이 ‘메디톡신(수출명 뉴로녹스)’100단위에 대한 국내 제조 및 판매 허가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허가 받은 메디톡스 제3공장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 생산동은 연간 약 6000억원 규모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를 생산할 수 있는 시설로 메디톡스는 이번 달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해 급증하고 있는 시장 수요에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사진설명=메디톡스 3공장이 최근 국내 제조 및 판매 허가를 획득했다.]

보톡스는 국내에서도 많이 사용되는 제품이지만 해외 시장은 더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시장이다. 전 세계 보톡스 시장 규모는 지난 해 4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는데 세계 시장의 70%는 엘러간이 점유하고 있다.

국내 보톡스 업체들은 피부 미용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아시아와 중남미 시장을 중심으로 수출을 점점 늘려가고 있다.

관세청 자료에 따르면 국내 보톡스 해외수출액은 2016년 5468만달러로 2010년 1191만달러에 비해 4.5배나 증가했다. 올 해 1~4월 수출액은 벌써 3294만달러를 기록하면서 올 해 수출액은 사상 최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정현호 메디톡스 대표는 “지난해 말 제3공장이 KGMP승인과 수출용 허가를 획득하면서 해외 시장 수요에 맞춰 생산 규모를 증대시켜왔지만 시장이 워낙 가파르게 성장하면서 공급물량은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라며 “이번 제3공장의 국내 판매 허가 획득으로 기존보다 10배 큰 대규모 생산 능력을 확보하게 된 만큼 시장에서의 공급 부족 현상은 더 이상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메디톡스는 3공장 부지 내 건설 중인 연간 약 4000억원 생산 규모의 필러동에 대한 완공 및 허가 절차까지 마무리되면 총 1조원이 넘는 제품 생산 규모를 갖추게 될 예정이다.

현재 국내에서 보톡스를 생산하는 곳은 메디톡스, 휴젤, 대웅제약 등이 있으며 점유율면에서 메디톡스가 가장 앞서 있다. 하지만 국내 보톡스 업체들은 850억원 규모의 국내 시장보다는 전 세계 시장의 절반을 차지하는 미국 시장 진출에 집중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지난 5월 미 FDA에 자사 보톡스인 나보타의 품목허가를 신청했고 휴젤 역시 미국 허가를 위한 임상 3상이 진행 중이다. 메디톡스는 올 하반기 임상 3상 신청이 예정돼 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보톡스 제조사들은 이미 포화 상태에 이른 국내 시장보다는 2조원에 이르는 미국 시장 진출 준비에 전념하고 있다”며 “미국뿐 아니라 아시아, 중남미 등 보톡스 제조사들은 급성장하고 있는 해외 시장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