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대회에 강한 김승혁, 먼싱웨어 매치 우승

화려했던 2014년, 3년 침묵끝 부활

천신만고 출전 이정환 추격도 찬사

이형준, 3-4위전 3홀차 승, 3위 올라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큰 대회에 강한 김승혁이 나흘간 6차례 경기를 갖는 강행군의 매치플레이에서 연장 접전 끝에 우승을 차지하며 ‘강심장’의 면모를 다시한번 과시했다.

김승혁은 2014년 한국오픈과 SK텔레콤오픈 등 특급대회를 2차례 우승하며 상금왕, 대상, 신인왕을 휩쓸었다가 최근까지 두드러진 성적을 내지 못했으나, 이번 우승을 계기로 강력한 부활을 알렸다.

예선을 거쳐 천신만고 끝에 59번 시드로 대회에 출전, 권토중래 생애 첫승을 노리던 이정환은 막판 끈질긴 추격으로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갔으나, 아깝게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김승혁은 11일 경남 남해 사우스케이프 오너스 골프장(파72)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투어(KGT) 데상트 코리아 먼싱웨어 매치 플레이 결승에서 이정환(26)의 돌풍을 연장 접전 끝에 잠재웠다.

김승혁은 이정환을 맞아 초반부터 고전했고, 막판엔 쫓겼다. 3번홀(파4) 티샷 실수에 이어 3온 3퍼트로 1홀차 뒤진 김승혁은 4번홀(파4) 5m버디로 균형을 맞춘 뒤 5번홀(파5) 10m 버디로 경기 뒤집었다.

13번홀(파4) 10m 버디로 2홀 차로 달아난 김승혁은 그러나 15번홀(파4)에서 15m 거리에서 친 이정환의 버디 퍼트가 홀에 떨어지면서 1홀 차로 쫓겼다.

김승혁이 16번홀(파3)에서는 러프에서 친 두번째샷이 짧아 파세이브에 실패하면서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이정환의 돌풍은 이번 대회 큰 찬사를 받았다.

승부는 연장 첫홀(파5) 세번째홀에서 판가름 났다. 김승혁이 홀 10㎝ 거리에 붙이는 모습을 본 이정환은 다소 약하게 웻지 샷을 구사하는 바람에 핀에 5m가량 못미쳤다. 이정환은 자신의 버디퍼트가 빗나가자, 김승혁의 공을 집어들며 김의 우승을 축하해줬다.

김승혁은 임신중인 아내 최리 씨와 얼싸안고 기쁨을 나눴다. 김승혁은 “버디를 하지 않으면 이기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으로 친 게 맞아떨어졌다”고 말했다.

이형준은 3-4위전에서 전가람을 3홀차로 이겨 3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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