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신 州정부와”…中, 캘리포니아와 기후협약 협력

-‘기후협약 탈퇴’ 트럼프 정부 대신 주 정부와 동맹
-캘리포니아 주지사, 트럼프 탈퇴 결정 비판 인물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중국이 미국 캘리포니아주(州)와 파리 기후변화협약 이행을 위한 협력을 약속했다. 기후협약 탈퇴를 선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대신 주 정부와 동맹을 통해 기후협약 공조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1일(현지시간) “지난주 베이징에서 열린 국제청정에너지포럼에서는 미국의 에너지 정책에 맞서는 의제들과 트럼프 대통령의 기후협약 탈퇴에 대한 중국 정부의 깊은 실망감이 나타났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사진제공=신화연합뉴스]

중국 정부는 포럼 참석차 중국을 방문한 제리 브라운 캘리포니아 주지사를 환대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인민 대회당(人民 大會堂)에서 브라운 주지사를 맞았다.

릭 페리 미국 에너지부 장관도 포럼을 위해 중국에 갔지만 장가오리(张高丽) 중국 국무원 부총리의 응대를 받는 데 그친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브라운 주지사 측은 “중국 과학기술성과 함께 탄소배출량 감축 프로그램에 협력하고, 중국 칭화대(淸華大)와 기후변화 연구소를 공동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브라운 주지사는 기후협약을 지지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탈퇴 결정을 비판했던 인물로 알려져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기후협약 탈퇴 선언 이후 캘리포니아를 비롯한 미국의 12개주 정부는 미국의 탄소배출량 감축 서약을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2005년 대비 탄소배출량을 26~28% 줄이겠다는 것이다.

이들 12개주의 탄소배출량은 미국 전체 탄소배출량의 18.2%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 측은 미국 주 정부와 기후협약을 위해 협력함으로써 기후 변화 이슈에 대한 글로벌 리더로서의 이미지를 제고할 수 있다”고 WSJ는 분석했다.

이어 “시 주석은 브라운 주지사와의 만남을 통해 더 많은 주 정부와 협력을 희망한다는 강한 신호를 보냈다”고 평했다.

한편 중국 정부 관료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기후협약 탈퇴에 대한 실망감을 드러냈다.

시에젠화(解振華) 중국 기후변화 특별대표는 브라운 주지사와 만난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에 대해 “매우 실망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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