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인디지털, 자율주행차로 새 길 열다

GPS 디지털지도 오차 50㎝內로
30억 국책과제 수행기업 선정

내비게이션 시장의 포화와 블랙박스 시장 선점 실패로 허덕이던 파인디지털이 새 성장 발판을 찾았다. 최근 산업계 최대 이슈로 떠오른 자율주행자동차가 그것이다. 파인디지털이 영업적자에 시달리면서도 연구개발(R&D) 투자를 아끼지 않아 온 결실이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

12일 파인디지털에 따르면, 최근 산업통상자원부가 추진하는 ‘2017년도 자율주행자동차 핵심기술개발사업’의 국책과제 수행 기업으로 선정됐다.

현재 10m 수준인 위성항법장치(GPS)의 위치측정 오차 범위를 고정밀 디지털지도와 결합해 50㎝ 이내로 줄이는 게 과제의 핵심 내용이다.

파인디지털은 특히 자회사인 맵퍼스와 함께 ▷복합측위모듈 ▷고정밀 디지털지도 과제를 각각 수행하게 돼 계열사 간 시너지도 살렸다.

파인디지털은 2021년까지 자동차부품연구원, 드림텍 등과 협업해 연구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총 45억원 규모의 사업비 중 30억원은 정부가 지원한다.

업계는 파인디지털의 과감한 R&D 투자가 이 같은 분위기 반전을 이끌어낸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 파인디지털의 R&D 투자규모는 2015년 120억원, 지난해 116억원으로 매출액의 15% 수준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지난 1/4분기에는 총 30억원을 R&D에 투자해 매출액 대비 비중을 17.5%까지 끌어올렸다.

파인디지털이 2015년 14억원, 지난해 37억원, 지난 1분기 24억원 규모의 영업적자를 각각 기록한 것을 고려하면 과감한 결단이다. 내비게이션·블랙박스 업계 주요 경쟁자인 팅크웨어의 R&D 투자규모(2015년 59억원·3.9%, 지난해 69억원·3.7%, 지난 1분기 20억원·4.0%)와 비교해도 높은 수치다.

사업이 어려울수록 기술력 제고에 매진해야 새 길이 열린다는 사실을 직접 보여준 셈이다. 이에 따라 파인디지털은 세계 최초로 내비 부팅 후 15초 이내에 GPS를 수신하는 ‘파인GPx(fineGPx)’ 기술을 상용화하고, 소프트웨어 ‘아틀란’을 해외 주요 완성차 회사에 납품하는데도 성공했다.

김병수 파인디지털 이사는 “복합측위모듈과 고정밀 디지털지도는 자율주행 구현의 핵심 기술”이라며 “국책사업 종료 후 그동안 쌓아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자율주행자동차용 복합측위기술 제품을 출여 4차 산업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이슬기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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