崔 “혼자 놔뒀으면 잘했을 애를 삼성이 망쳤다”

-13일 박 전 대통령 뇌물수수 혐의 재판에서 주장
-“삼성이 자체 로드맵 만들어 정유라 지원했다”

[헤럴드경제=고도예 기자] 최순실(61) 씨가 삼성그룹으로부터 딸 정유라(21) 씨의 단독 승마 특혜 지원을 받았다는 혐의를 또다시 부인했다. 최 씨는 “혼자 놔뒀으면 잘했을 애가 삼성이 들어와서 망가졌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최 씨는 1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 심리로 열린 자신과 박근혜(65) 전 대통령의 뇌물수수 혐의 공판에서 이같이 말했다. 


오전 재판이 끝날 무렵 최 씨는 증인으로 출석한 박재홍 전 한국마사회 감독에게 직접 질문을 던졌다. 최 씨는 박 전 감독에게 질문하면서 “유연이(정유라의 개명 전 이름) 혼자 놔뒀으면 잘했을 애를 삼성이 들어와서 완전 망가졌다“고 했다. 박 전 감독은 정 씨와 함께 삼성의 승마 지원 선수로 뽑혀 지난 2015년 10월 독일로 출국했지만 실제 지원을 받지 못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박 전 감독에게 지원이 이뤄지지 않은 점을 들어 삼성의 승마 지원이 사실상 정 씨에 대한 단독 특혜 지원이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최 씨는 이날 박 전 감독이 마사회와의 문제 때문에 지난 2016년 1월 독일에서 국내로 들어왔다고 주장했다. 박 전 감독이 독일에서 지원을 받지 못해 입국했다는 특검팀 주장과는 배치된다.

최 씨는 “마사회에서 왜 국가대표 감독이 휴가를 내고 올림픽 티켓을 따려고 대회에 나가느냐고 문제삼아 (한국에) 들어간 것 아니냐”고 따졌다. 박 전 감독은 “들어가는 건 제가 결정했고 문제는 없었다”고 했다.

최 씨는 이어 “삼성에 아는 사람도 없고 박상진 전 사장도 본 적 없고 지원을 요구한 적도 없다”며 “삼성이 자체 로드맵을 만들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유연이를 (지원대상에) 넣은 걸로 안다”고 주장했다. 박 전 감독은 “두 달 간 선수도 말도 안오고 지원이 안돼버리니까 철수했다”며 삼성으로부터 어떤 승마지원도 받지 못했다고 했다.

[email protected]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