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재정부담 ‘0’ 민영 공유자전거 전국 첫 선

[헤럴드경제=박정규(수원)기자]민간사업자가 시설 투자에서 관리운영까지 책임지면서 재정 부담이 발생하지 않는 민영 공유자전거 정책이 경기도에서 선보인다.

수원시는 다음달부터 첨단 사물인터넷 기술을 접목한 스테이션 없는 무인대여 공유자전거 시스템을 ‘민간사업자 운영방식’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이 방식은 자전거에 GPS, 스마트폰 앱으로 작동되는 자동 잠금장치 등이 내장돼 있어 자전거 거치대와 무인 안내와 결제시스템으로 구성된 이른바 도킹 스테이션이 없어 자유롭게 이용이 가능하다.

이용자 입장에서는 눈에 띄는 자전거를 곧바로 이용하거나 스마트폰 앱으로 주변의 자전거를 검색해 찾은 다음, 자전거에 부착된 바코드를 스캔해 무선통신으로 잠금을 해제하면 이용할 수 있다. 이용한 뒤에는 시내 곳곳에 마련된 노면 표시 주차공간에 자전거를 반납하면 된다.

중국에서는 모바이크(Mobike)라는 민간 회사가 이 같은 방식으로 상하이(上海)를 비롯한 주요 도시에 495만대의 공유자전거를 설치해 운영하는 등 민영 공유자전거 시스템이 자리 잡고 있는 반면 우리나라는 지방자치단체가 예산을 투입해 설치부터 운영까지 도맡고 있어 재정부담이 갈수록 가중되고 있는 실정이다. 


경기도의 경우 현재 안산시, 고양시, 시흥시, 이천시, 과천시, 부천시에서 공공자전거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으나 안산시의 경우 자전거 1대당 구입가격이 55만원으로 도킹스테이션 등 최초 설치 비용만 35억원, 연평균 운영비만 19억원이 들어가는 등 6개 시의 연평균 운영비만 50억 원에 달하고 있다.

경기도는 이 같은 현황을 분석해 지난해 4월 ‘자전거 이용 활성화 정책 토론회’를 개최해 경기도 자전거이용활성화 5개년 계획을 수립 중에 있다. 적정기술을 이용한 미세먼지 저감방안 연구 용역에 공유자전거시스템을 활용 방안도 반영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수원시는 당초 시 재정사업으로 설비투자와 관리운영까지 도맡으려던 공공자전거추진계획을 전면 재검토해 공유자전거시스템으로 전환하게 됐다.

수원시는 이 같은 정책 전환으로 공공자전거 3000대 기준 초기시설 구축비 57억원과 연간 운영비 17억 원 등 모두 74억원의 예산을 절감하는 것은 물론 민간사업자로부터 공급 대수에 따른 자전거 주차료까지 받을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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